군은 C면장의 개인 차량고사<본보 5월 27일자 15면 보도>와 관련해 면장을 군청 과장으로 보직이 이동돼 이에 따라 3개 부서의 연쇄적인 부서장 교체까지 발생한 데 이어 26일에는 청탁금지법 의혹 제기 현수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부서장과 팀장을 근무지 조정이라는 명목으로 질책성 인사 조치를 실시했다.
태공노는 이 같은 인사조치로 일주일도 안되어 5개 부서의 부서장과 6개의 부서가 인사이동 되는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는 등 태안군 인사 원칙과 행정의 도덕성 기준이 무너지고, 조직 전체의 사기와 기강을 심각하게 저해한 대표적인 사례로 규정했다.
특히, 군의 인사권은 '편의의 수단'이 아닌, 공정한 조직 운영을 위한 도구로 공직기강을 훼손한 면장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보직 해제 및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또 잦은 수시인사 등 원칙 없는 인사 조치를 멈추고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인사와 함께 일련의 사태로 명예가 실추되고 사기가 저하된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김미숙 위원장은 "태공노는 지금 이 순간을 공직의 생존과 정의가 걸린 중대한 갈림길로 보고 조직의 기준이 무너지고, 공직자의 자존심이 짓밟히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행부가 지금의 행태를 멈추지 않는다면, 태공노와 시군구연맹은 모든 후속 조치에 돌입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는 군수 한 사람의 편의가 아닌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세워온 신뢰 위에 존재하며, 신뢰를 지키는 것이 태공노의 사명임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일련의 물의를 일으킨 면장은 실질적으로 문책성 인사 조치로 곧바로 자체 감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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