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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금리 목록.(자료=은행연합회 공시 캡처) |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3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5∼2.85%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연 2.58~3.10%)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NH농협은행은 이달 2일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와 적립식 예금 금리를 각각 0.25∼0.30%포인트,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렸다.
SC제일은행도 같은 날 거치식예금 5종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2.15%에서 2.05%로,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2.60%에서 2.50%로 조정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지난주 예금 금리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은행별로 대출금리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택구입자금 용도 한정) 금리가 0.17%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인상 대상은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이다.
가산금리가 올라가면 해당 상품의 대출 금리는 연 3.87%(전자계약 우대 금리 0.2%포인트 포함 시)로 높아진다.
반대로 신한은행은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지역이나 자금 용도 등과 관계없이 40년으로 연장한다. 이렇게 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고려할 때 대출 한도가 일부 늘어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저하게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며 "다만 가계 대출 관련 실수요 고객의 어려움을 덜고 효용을 늘리기 위해 기존 두 가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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