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함에 빨간서명·관람인 실랑이도…대전 투표함 열고 개표 시작

  • 정치/행정
  • 6·3 대선

사전투표함에 빨간서명·관람인 실랑이도…대전 투표함 열고 개표 시작

대전 5개 개표소 중 서구 KT인재개발원 개함
투표소서 봉인된 투표함 경찰 동행 속 도착

  • 승인 2025-06-03 22:2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0603_221436480
대전 서구개표소에 도착한 한 사전투표함에 빨간색 사인펜으로 봉인지와 투표함 걸쳐 서명되어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종료되고 3일 오후 대전시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가 시작됐다. 투표함이 개표소로 들어온 뒤 개시선언 직후 투표함을 열고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5개의 개표소가 운영됐으며, 이곳 KT인재개발원 개표소는 서구 관내 투표소에서 오후 8시 투표를 마치고 봉인된 투표함이 모두 모였다. 투표함은 투표소에서부터 경찰과 투표참관인이 한 차량에 동행해 개표소에 도착했다.

특히, 개표가 시작되고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용지를 담은 사전투표함을 열 때는 개표 참관인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이틀간 이뤄진 탓에 투표함 2개가 한 묶음으로 연결된 사전투표함은 봉인지를 찢고 잠금장치를 절단하고서야 개함됐다. 개표참관인들은 사전투표함을 전보다 더 정확히 확인하려 애쓰는 모습이었고, 사전투표소에서 마지막 투표 때 봉인된 것과 일치하는지 당시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또 복수동의 한 투표소 사전투표함에는 빨간색 유성 사이펜을 이용해 투표참관인 중 한 명이 투표함 봉인지와 투표함에 걸쳐 서명한 것도 관찰됐다. 사전투표 부정 논란을 의식한 행위로 여겨진다.

KakaoTalk_20250603_221457849
대전 KT인재개발원 체육관에 마련된 서구 개표소 일반인관람석에서 관람인들이 개표를 멀리 지켜보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이날 KT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는 관람인이 2층에 마련된 관람인석을 조금 더 안쪽으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를 두고 개표 참관인과 언성이 벌어졌다. 해당 관람인은 개표소로 쓰이는 체육관 2층 끄트머리에 위치한 일반관람석을 중앙까지 확대해 개표장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같은 관람인의 거듭된 요청에 일부 개표참관인이 "개표 방해행위다"라고 고함을 쳤다. 서구선관위 측은 개표가 이뤄지는 중에 조정할 수 없다며 관람인을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도록 조치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한편, 3일 이뤄진 본투표에서 대전에서 중복투표 시도 3건이 신고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광역교통사업도 수도권 쏠림인가
  2. 과기계 숙원 'PBS' 드디어 폐지 수순… 연구자들 "족쇄 풀어줘 좋아"
  3. 의대생 복귀 방침에, 지역 의대도 2학기 학사운영 일정 준비
  4. 이재명 정부 첫 '시·도지사 간담회'...이전 정부와 다를까
  5.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1. '전교생 16명' 세종 연동중, 5-2생활권으로 옮긴다
  2. [대입+] 정원 감소한 의대 수시, 대응 전략은?
  3. 농식품부 '인공지능 융합 미래 식·의약 첨단바이오 포럼' 개최
  4. [춘하추동]폭염과 열대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5. [사설] 충남도, 적절한 '수해 선제 지원' 방침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3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강조한 5극(5개 초광역권) 3특(3개 특별자치도) 등 국가균형발전 국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공정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를 완화해 나가겠다"며 갈수록 심각해 지는 수도권 1극체제 극복을 위한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사건으로 교제폭력 특별법 부재, 반의사불벌죄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 한 달 전 피해자가 가해 남성의 폭행에도 처벌을 원치 않았고 경찰의 안전조치 권유도 거절했으나, 그 기저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처벌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지만 관련 법 제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3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 서구 괴정동의 주택가에서 A(20대)씨가 전 연인 B(30대·여성)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