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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메타세콰이어 제2맨발길. 조소연 이사장(사진 우측 첫번째) 등이 제2맨발길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제2맨발길은 공원 내 메타세콰이어(20여 년생 다수) 숲길의 명소화와 함께 시민들의 맨발 걷기 욕구 충족을 위해 조성됐다.
조소연 세종특별자치시 시설관리공단은 앞선 5월 31일 이 구간의 맨발길을 개방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임윤빈 문화복지본부장, 박찬성 공원관리단장, 박진영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세종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이 개장식을 가졌다. 준비 기간 투입 예산 규모는 약 175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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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진행된 중앙공원 제2맨발길 개장식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
중앙공원 1단계 입구 앞에 마련한 제1맨발길과 비교하면, 시원한 그늘막과 탁 트인 정원 조망을 장점으로 어필한다. 1~2맨발길 모두 길이 약 500여 m로 유사하다.
차이는 맨발길 성분에 있다. 제1맨발길은 황토 40%와 마사토 60%를 배합해 만들었고, 제2맨발길은 마사토 100% 구성이다. 제1맨발길은 세종예술고 맞은편 중앙공원 제2주차장 옆에 위치하고, 제2맨발길은 중앙공원 내 장미정원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제1맨발길은 4~5인이 동시 이용 가능한 세족장을 갖추고 있고, 제2맨발길은 각자 발수건 등을 지참하거나 바로 앞 호수공원 연결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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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제1맨발길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조소연 이사장은 "기존 메타세콰이어 숲길은 탁 트인 자연경관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다소 낮았으나, 이번 환경 개선을 계기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숲의 향기를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코스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향후 먼지털이용 에어건 배치, 야간 밤 문화 형성을 위한 '반딧불이 조명' 설치 등 시설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박진영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세종시지부장은 "매일 걷기를 실천하며 그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마사토와 황토길의 장점이 각각 있다. 제1~2맨발길 어디든 꾸준히 이용해 걷는 게 중요하다"라고 추천했다.
중앙공원 제2맨발길이 첫 선을 보이면서, 이제 세종시의 맨발 걷기 인프라는 한층 확대 추세에 놓이게 됐다.
▲중앙공원 제1~제2 맨발길 ▲보람동 보람다극 메타세콰이어 치유정원 : 황토 혼용 ▲조치원 오봉산과 두무뜰 근린공원 : 자연 마사토 재질 ▲금남면 비학산 맨발 길 : 황토 재질 ▲새롬동 새롬정원 ▲조치원 세종시교육청 교육원 내부 황톳길 등이 먼저 시민들을 맞이했다.
사실상 최초의 황토 맨발 길은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내 자리 잡고 있으나 6월 말 폐원 수순에 놓여 있다. 폭 5m, 길이 400m에다 세족시설과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잘 갖추고 있어 명소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관리 운영권이 세종시로 넘어올 경우, 금강자연휴양림 내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여건이 된다면, 휴양림 내 맨발길 등을 잘 살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승화하면 좋겠다"란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맨발 걷기는 맨발이 지구 표면과 맞닿는다는 의미의 '어싱(earthing)'이 가져다주는 건강 증진 효과에 주목한 현상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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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앙공원, 두무뜰 근린공원, 금강자연휴양림, 비학산 맨발 걷기 길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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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새롬동 새롬정원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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