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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관광공사는 9일 동구 신사옥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는 민선 8기 출범 당시 산하 17개 공공기관 중 10개 기관이 서구와 유성구에 편중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기관 재배치를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전관광공사의 동구 이전,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대덕구 이전에 이어 이번 진흥원의 이전은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전관광공사는 9일 동구 신사옥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앞서 대전관광공사는 유성구 도룡동에서 동구 원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지난달 2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이번 사옥 이전은 2023년 12월 대전시와 동구, 공사 간 업무협약을 통해 확정됐다. 이를 계기로 원도심을 연계한 대전 전역의 관광 활성화 및 원도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대전과학산업진흥원도 대덕구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로 이사를 마치고 5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20일 이전 기념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도 이전 채비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동구 대전지식산업센터로 본원 이전을 확정하고,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시민 중심의 현장 밀착형 경제 정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그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위치하며 소상공인, 일자리,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역할에 지리적 제약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본원을 포함해 7개 시설에 조직이 분산돼 있어 행정 효율성 저하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확정된 1단계 이전은 9월까지 대전지식산업센터로 진흥원장, 기획팀, 소상공지원본부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를 전략적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또한, 대덕특구 내 기존 본원은 필수 인력이 상주하며 입주기업 지원과 시설 관리 등 기존 기능을 유지하고, 중구 대전일자리지원센터의 통합 이전을 포함한 장기 이전 계획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시가 산하기관을 원도심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산하기관 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 제공과 도시 균형발전, 원도심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 재배치다.
이장우 시장은 "도시는 기관을 품고, 기관은 시민을 향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원도심이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균형발전과 행정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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