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대전 안전공업 화재 후 회식과 환영회 등 행사 무기한 연기
일부 기업 등도 임직원 등에게 회식 자제 주문하는 등 추모
지역 일부 식당과 카페 등도 사고 당일 문 닫고 추모 동참

  • 승인 2026-03-23 16:30
  • 신문게재 2026-03-2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지역 기업들이 회식과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깊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자발적으로 술자리 등 유흥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요 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상점들은 사고 당일 휴업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2026032301001744000073541
14명이 숨진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이 화재로 녹아내렸다. 사진은 21일 오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전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 전반에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 여파로 회식과 외식 등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자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예정된 행사를 잠정 보류하는 등 추모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3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20일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는 회식과 행사 등을 취소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일상을 시작했다. 지역의 한 기업은 예정됐던 신입사원 환영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상황에서 회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일단 취소하고 애도에 들어갔다"며 "사고가 일어난 이후부터 직장 동료끼리도 장난을 치기보다는 무거운 분위기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도 임직원들에게 회식 자제를 주문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선 이번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일부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조문한 김 모(39) 씨는 "일을 하기 위해 평소처럼 출근했을 텐데, 가족과도 마지막 모습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직장 내에서도 외식하기보다는 삼삼오오 간단히 점심을 먹는 등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시장도 화재 이후 분위기가 다소 무거웠다. 태평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최 모(61) 씨는 "아무래도 화재가 일어나고 나서 장을 보러 오는 손님이 줄어들었다"며 "지역에서 분위기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게 전통시장인데,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다 보니 다들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주요 회식 상권도 무거운 분위기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애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은 술자리 등 유흥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직장인 김 모(45) 씨는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번 주 예정됐던 저녁 약속(3건)을 모두가 미뤘다"며 "같은 노동자이기 때문에 더 슬프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술자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지역 일부 식당과 카페 등은 사고 당일 애도의 마음으로 문을 닫고 추모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덕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 모(60) 씨는 "사고가 너무 크게 나 손님도 많이 없을 것 같아 문을 일찍 닫았는데, 인근 가게 대부분이 당일 문을 닫고 사상자와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맥도날드·세종시립박물관' 차례로 오픈… 고운동 정주여건 좋아진다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경주역 KTX 9월1일부터 증편
  4. 아산시, 골목형상점가 4곳 추가 지정
  5. 인공위성 기업 컨텍-AP위성, 루마니아에 지상국 시스템 전수
  1.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8월7일 금요일
  3. 대전상의, 최원철 공주시장 예방… 지역경제 협력방안 논의
  4. 대전혁신센터, 대전창업허브 입주기업 7개사 모집
  5.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헤드라인 뉴스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대전 서구의 한 무허가 예식장이 구청으로부터 형사 고발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받았으나, 불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대전 서구의회가 예비부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서구의회 청년의원 일동은 7일 오전 10시 의회 앞에서 적법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서구 월평동의 모 예식장에 대한 소비자 피해 방지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당 업체는 공연장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예식 영업을 했고, 일반음식점 영업 신고 없이 음식을 조리하고 제공 했다. 서구청은..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실적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례도 4만건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피해주택 매입 절차를 단축하고 계약 전 위험을 점검하는 예방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 및 피해주택 매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LH가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1만256가구로 집계됐다. 피해주택 매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4년 90가구에 불과했던 매입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977가구(월평균 163가구), 하반기 3924가구(월..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세종시에서도 '기림절'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전과 시민 행사가 차례로 열린다. 사진전은 이 기간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선보이고, 기림의 날 시민 행사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세종호수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일대에서 진행된다. 세종여성회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뜻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고 있다. 세종여성회(대표 이혜선)가 주최·주관하고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가 후원하는 '제14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절 기억주간 사진전'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