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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 화훼단지 내부모습. 중도일보 DB |
10일 죽동2지구 화훼단지 상인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죽동2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관련 토지주 공청회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그린벨트인 죽동 일원(84만㎡)을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3차 신규 공공택지로 선정했다. 주택 7000호와 생활 기반시설 등을 조성해 공급할 계획으로, 주거지역과 교육 그리고 상업시설 등의 밑그림이 담긴 도시건축통합계획안 설계까지 마친 상태다. 이달부터 토지보상에 필요한 지작물 기본조사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 보상에 착수할 예정인데, 지난달 사업부지 내 토지주를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죽동2지구에서는 공공주택 개발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5723세대와 단독주택 185세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공동주택 중 3645세대는 임대주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곳은 지난 20년간 대전에서 유일한 화훼 상가와 원예 농가가 집결한 단지로 개발사업으로 화훼유통 기능 상실이 우려된다. 2001년께 유성온천역 봉명동에 있던 화훼상인 10여 명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시작돼 꽃과 난, 조경수를 도매하고 원예농가가 직접 키우는 화훼단지가 됐다. 지금은 유성선병원부터 월드컵네거리까지 농경지에 100여 개의 화훼 상가와 농가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토지를 임대해 운영하는 임차인인 실정으로, 죽동2지구 개발에서 화훼 기능의 유지나 대체부지 확보 논의는 제외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1일 노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상인 100여 명이 집결해 화훼상가 생존권 사수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죽동2지구 화훼상가 생존권사수공동대책위 김경태 사무국장은 "지난달 토지주를 대상으로 공청회가 열렸으나, 대부분 임차해 화훼업을 하는 상인들은 이미 소외되고 있다"라며 "지난 20년간 대전에 꼭 필요한 꽃을 키우고 조경수를 도매하는 기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상인들의 대책위를 통해 주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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