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수도 특별법 '법안소위' 이제 끝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행정수도 특별법 '법안소위' 이제 끝내야

  • 승인 2026-04-13 16:51
  • 신문게재 2026-04-14 19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후순위로 밀려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행정수도 특별법'이 운명의 날을 맞았다. 계류된 5건의 행정수도 특별법안이 일단 14일 심의 테이블에 반드시 올라야 한다. 막바지 순서(61~65번)에 배치됐던 행정수도 법안의 심의 순서부터 우선 조정해야 할 것이다.

2004년 10월 21일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재판관 8대 1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고 폐기됐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세종시는 사실상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명확히 하는 입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불필요하다. 법적인 행정수도 규정과 함께 헌법기관 및 중앙행정기관 등 국정의 중추 기능을 통합적으로 재배치할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균형발전의 핵심축을 이루는 법안을 질질 끌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정치권에 과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 묻고자 한다.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소멸 위기라는 이중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도 부족해 보인다. '신행정수도'가 헌법 개정 사항이라는 헌재 판결에 대한 인식이 마찬가지다. 이런 상태로는 위헌 시비에 재차 휘말리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 점에서 행정수도 명문화를 개헌안에서 고의로 뺀 것 역시 큰 실책이다. 이러니 4월 임시국회가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있을 리 없다. 여야 이견이 없다지만 오히려 상임위 후순위 배치 명분 뒤로 숨은 건 아닌지 의심된다. 개헌과 특별법 문제의 해결은 결국 진정성의 문제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된 행정수도를 보다 진지하게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특별법 처리에 미온적인 이유에는 수도권 민심 부담 등 지방선거 전략을 겨냥한 눈치 보기 경향도 있다. 13일 일부 국회의원들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촉구한 대로 밤샘 논의를 거쳐서라도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결기를 보고 싶다. 심의 차례가 오기 전에 법안소위가 산회해 다음을 기약하는 일이 오늘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5월은 지방선거 일정상 정상적인 법안 심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구봉터널 또 연쇄 추돌사고… 8명 경상·도로 전면 통제
  2. 대전웰다잉연구소-아마준돌봄장례협동조합,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
  3. [날씨] 16일 오후 장맛비 시작… 충청권 최대 60㎜
  4. 호텔 ICC, 8월 16일 '웨딩 쇼케이스' 개최…결혼 준비 한자리에서
  5. 국군사관학교 대전 유치…허태정 시정 동력확보 모멘텀
  1. 원자력 추진 선박 시대…한국원자력연 SMR 국제 기본인증 획득
  2. "민선 9기 대전시 수동적 자세 아닌 국가 아젠다 선도 전략 제시 필요"
  3. 세종 '교육문화원' 25일 활짝… 복합 교육문화 플랫폼 도약
  4. [세상읽기]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한국축구
  5.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가시밭길… 시의회도 "예산 있나"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가 두 달 남짓 지연되면서, 2029년 8월 정상 개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가 완공된 1991년 이후 38년 만에 행정수도 세종에 문을 연다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지방분권의 새 장을 마련한다는 뜻에서도 정상 건립은 중요하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과정이 두 달 남짓 지연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씀드릴 순 없다"라며 "속도가..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당원 중심 원팀 개혁과 대전시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이 주인인 강한 시당,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유능한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당원 동지, 대전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대전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당원 중심 정책 광장 조성과 상시 소통 협력체계 구축, 지방의원 맞춤형 지원시스템 가동,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원팀 공동대응단 운영, 충청권 광역교..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가 두 달 남짓 지연되면서, 2029년 8월 정상 개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가 완공된 1991년 이후 38년 만에 행정수도 세종에 문을 연다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지방분권의 새 장을 마련한다는 뜻에서도 정상 건립은 중요하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과정이 두 달 남짓 지연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씀드릴 순 없다"라며 "속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종된 태극기 실종된 태극기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