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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일 의원 |
방한일 충남도의회 의원(예산1·국민의힘)은 12일 제35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산불 대응체계의 혁신을 강력히 요구했다.
방 의원은 "산림은 국가 경제의 기반이자 공공자산으로, 산불은 이러한 산림의 가치와 기능을 한순간에 파괴한다"며 "파괴된 산림을 복원하는 데는 5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는 최근 5년간 임도 확충과 진화 장비 도입에 노력해 왔으나, 기후위기 시대의 대형 산불 위험에 대응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초대형 헬기, 고성능 진화차 등 첨단 장비 도입과 임도 확충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산불 건수는 652건, 피해 면적은 2만 4938㏊로 확인됐다. 최근 10년 평균 대비 건수와 비교하면 약 1.4배, 피해 면적은 약 18배 증가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산불은 증가했지만, 지상 진화의 핵심인 임도는 부족한 실정이다. 임도는 산불 발생 시 진화 차량과 인력의 신속한 접근을 가능케 하고, 헬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상 진화의 핵심이자 방화선 역할을 한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임도 총연장은 2만 5000㎞이며, ㏊당 임도 밀도는 4.25m다. 이는 독일(54.0m), 오스트리아(50.5m), 일본(24.1m)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방 의원은"국토의 약 63%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 산간 지역 주민의 생명과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도민의 안전과 산림을 지키기 위한 혁신적인 임도 확충 방안과 실질적인 산불 예방·대응 대책을 소상히 밝혀달라"고 충남도에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소방공무원들의 건강관리 제도화 요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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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서 의원 |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율은 일반인의 10배 이상인 16.4%에 달한다"며 "충남 소방공무원들은 하루 평균 680건, 지난해에만 24만 8700여 건의 현장에서 도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비하고, 퇴직한 소방공무원에 대한 사후 지원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며 "소방공무원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상담 서비스와 치료 프로그램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퇴직한 소방공무원들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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