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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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국방부 소유 부지 매각 포함 활용 검토
꽃마을 이주할 대체부지 마련 공식 요청
1915년 일본군부대 등 군사적 활용 재평가

  • 승인 2025-06-15 16:29
  • 신문게재 2025-06-16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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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소유 대전 중구 문화동 부지의 앞으로 활용방안이 주목된다. 꽃마을에 대해서는 대체부지 확보를 중구청에 요청하고 풋살장과 식당부지에 대해서는 매각을 포함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속보>국방부가 대전 중구 문화동의 옛 일본군 부대 터의 마지막 남은 부지를 매각을 포함한 새로운 활용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지에 있는 옛 홍명상가 철거 때 옮겨 온 꽃마을 역시 이주할 수 있는 대체 부지를 찾아달라고 국방부가 중구청에 요청했는데,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군사적으로 사용된 마지막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 주목된다. <중도일보 6월 12일자 6면 보도>

대전 중구 문화동 서대전시민광장 인근에 남은 국방부 소유의 부지(약 1만2000㎡)가 새로운 활용방안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최근 중도일보가 보도한 문화동 '웰컴투꽃마을'의 부지 임대계약 종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 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전 중구청에 대체부지 확보를 요청한 상황이며, 계약 연장 여부는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서면으로 회신했다. 또 꽃마을 옆에서 한때 식당과 풋살장으로 사용되던 국방부 부지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는 "무단점유의 해소가 필요한 상황으로, 무단점유 해소 후 구체적인 활용 또는 매각 계획을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대전시가 2009년 대전천의 홍명상가를 철거하고 목척교를 새롭게 세울 때 철거 대상이던 22개의 꽃집이 이곳으로 이주해 꽃마을을 영업하고 있다. 중구청이 국방부와 협의해 천변에서 영업중인 꽃집에 대체부지로 국방부 부지를 제공해 사회적 갈등을 줄인 사례이면서, 중구청이 중재해 국방부는 한시적 사용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돌연 1년 단기 연장만 허용하면서 오는 10월 말 계약 종료 후 재연장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국방부가 전에 없던 대체부지 확보를 중구청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풋살장 및 견인차량 보관소로 쓰이던 장소와 식당이 들어선 부지에 대해서도 민간점유를 해소해 매각을 포함한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마지막 남은 문화동 국방부 부지에 개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2013년 서대전육교 옆 부지에 대해서도 군인연금기금 확보를 위한 신탁개발에 나서 지상 7층 규모의 복합 상업문화시설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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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서대전역 인근에 주둔한 일본군 보병 제80연대 제3대대 전경.  (사진=조건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논문 인용·서울역사박물관 소장자료)
특히, 문화동 해당 부지가 1915년부터 대전에 상주한 일본군 예하의 보병 제80연대 제3대대가 주둔한 병영 건축물 자리로 추정돼 장소성에 대해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당시 이곳에 주둔한 일본군인은 418명 규모로 경성과 대구를 제외하면 남한 지역에서 가장 큰 부대이었으며, 대전과 호남지역 3·1독립운동 탄압을 시작으로 1943년 동부 뉴기니섬 일대에 이동 배치되어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동원됐다. 광복 후에는 육군병참학교와 63육군병원, 9병창정비보급창이 이 일대에 주둔했으며, 6·25전쟁 때는 전사한 미군을 임시로 안장한 장소도 가까운 곳에 있다. 지금은 서대전역 호남선에서 분기해 부대로 진입하던 인입 선로가 놓인 자리가 공원이 되어 이곳이 군사시설이었음을 말하고 있다.



대전 중구청 관계자는 "대체부지 확보 요청에 지역 내 다른 장소를 찾아봤으나, 같은 면적의 마땅한 장소는 아직 없는 상태로, 국방부와 협의해 꽃집 상인들의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용산을 찾아가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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