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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네 라면가게 개업식. 사진제공은 대전시 |
출시 일주일 만에 2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9일 첫 출시된 꿈돌이 라면은 15일 기준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기록했다.
꿈돌이 라면은 전국 최초의 캐릭터 라면으로, 대전시가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 ▲관광객 유입 확대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을 목표로 기획한 전략 상품이다. 쇠고기맛, 해물짬뽕맛 등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라면'이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 봉(약 25만 번들)을 돌파한 것과 산술적으로만 비교하면 더 빠른 수치다.
더욱이 서울라면은 전국에서 판매한 반면, 꿈돌이라면은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수치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의 부활을 반기는 모습이다. 2023년 말, 꿈돌이는 '꿈순이'와 자녀, 반려견 등 10명으로 구성된 '꿈씨 패밀리'라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재탄생했고, 이는 단순한 캐릭터 마케팅을 넘어 도시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만 살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흥행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마치 성심당 빵처럼, 꿈돌이 라면도 '대전에 와야만 구입 가능한 관광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외지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는 게 대전시의 얘기다.
라면과 함께 선보인 키링, 냄비받침, 양은냄비 등 '꿈돌이 라면 굿즈'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소제동에 문을 연 '꿈돌이네 라면가게'와 '꿈돌이 굿즈 팝업 전시장'은 연일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꿈돌이 라면의 성공은 민관의 유기적 협력이 한몫했다. 대전시는 전체 기획을 총괄 조정하고, 대전관광공사는 캐릭터 활용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했다. 지역기업은 제품 개발, 생산, 유통을 전담하며 협업을 실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이제 과학수도, 빵의 도시, 웨이팅의 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도시 전체가 하나의 명품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꿈돌이 라면은 대전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가는 '대전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맛의 도시 대전'이라는 타이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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