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지방자치 30년, 지자체장 리더십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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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지방자치 30년, 지자체장 리더십의 중요성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사)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행정학·도시공학 박사

  • 승인 2025-06-17 10:14
  • 신문게재 2025-06-18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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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 도시공학·행정학 박사, (사)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
지방의 운명을 가를 각급 자치단체장 선거가 2026년 6월에 실시될 예정으로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2025년은 지방자치 본격 시행 30주년의 뜻깊은 한 해로서 지방자치 관련 학회와 전문 연구기관들도 장년이 된 한국 지방자치의 현재를 살피고 미래 발전 방안 등을 숙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자치 성과와 발전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중 하나인 각급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 주민의 삶의 수준 결정과 당해 지방의 발전 전반에 주도적이며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방자치의 전반적 성과 판단 시 성공 여부의 중요한 결정요인은 복잡하고 다양하며 상호 요소 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그중 중요한 요인을 들자면 단체장의 리더십 역량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다원성과 복합성이 고도로 혼재된 채로 존재하며, 불분명하지만 강력한 힘으로 서로 연관되어 작동하므로 현실 생성에 미치는 요인들의 독자적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감이 있어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진다. 동시에 미래 사회로의 진행 내용과 방향 예측 또한 유동적이며 가변적이어서 절대적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되고 있다. 불확실성과 가변성이 주도하는 현대를 맞이하여, 일상생활 전 영역에 걸쳐 주민들의 삶에 종합적이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선 정치·행정조직은 각급 지방자치단체이며, 지방정부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자치단체장의 역할과 처신 또한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흔치 않지만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선출직 단체장이 보여주는 졸속 판단과 무모한 처신은 자칫 지역의 흥망성쇠와 존속 여부를 위협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왕왕 목격되곤 한다.

지역과 세계가 하나로 연동되는 '글로컬(Glocal) 시대'를 맞아, 지방 분권이 강조되고 지역 경쟁력이 국가 존립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면서 선출직 각급 단체장의 리더십 유형이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의 주요 가늠자로 인식되며 학문적 분석과 연구 주제로 진작부터 부상하고 있다. 리더십은 조직 및 구성원과 관련하여 특정 개인의 전반적 영향력을 포괄하는 개념이 주가 되지만 단순히 리더가 지닌 개인적 특성과 판단영역을 넘어, 조직 구성원과의 상호작용, 외부환경과의 소통능력, 정책 추진 방식, 위기 대응 능력과 의사소통 방식 등 다양한 관점으로 파악되는 망라적이며 총체적 사항으로 분석하고 이해된다. 더 나아가 거센 변화 흐름의 상시화와 위기 발생의 심각성은 지자체의 특성과 당면과제의 차별성조차 무시하며, 오로지 신속하고 유연하며 적절하게 변혁적 리더십 발현을 요구한다. 이제 지자체 선출직 단체장의 리더십은 변혁적이며 거래적이어야 하고, 청렴성과 공복 의식에 투철하지만 카리스마적 모습도 보여주어야 하는 다변적이며 다면적인 다의적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리더십 개념의 중요성 부상과 함께 지방자치 내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천과 변화는 단체장과 해당 자치단체가 보유한 리더십 역량과 조직 문화를 수시로 진단하고 평가하며 리더십 역량의 과부족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지속적이며 순환적인 조직 진단과 리더십 프로그램의 제도적이며 조직적이고 상시적 수정과 적응을 요구한다. 조직 진단 및 리더십 평가와 보완 및 강화프로그램 개발, 재시도와 재평가의 선순환을 통해서만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담보할 수 있으며, 단체장 개인의 성장과 함께 조직 전체의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차제에 사단법인 공공 리더십 연구원은 설립 이래 십 수년간 지방과 중앙을 아우르며 자치분권의 실현과 효능감 확보에 기여함을 자부심과 긍지의 원천으로 삼고 있으며 단체장과 조직 구성원 리더십 역량 배양과 구현 위한 조직 진단과 평가,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코칭과 집단 교육 등에 매진해 왔음을 밝힌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 (사)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 행정학·도시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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