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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격변의 현실 속에서 한국인의 정체성 회복과 사회통합 리더십 복원을 위한 뜻깊은 행보가 펼쳐졌다.
6월22일 증산도에서 종교 차원을 초월해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결성한 독서 문화 공동체인 '황금독서클럽' 소속 회원 3,000여 명이 충무공 이순신의 주요 역사유적지를 탐방했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유적지 견학을 넘어 국가존망의 위기를 헤쳐나간 지도자 이순신의 삶을 통해 분열과 혼란에 빠진 우리 사회에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통영의 한산도 제승당 등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십과 애민정신이 살아 숨 쉬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 유적지에서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독립적 사고와 통찰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독서 토론과 조별 성찰 활동에 참여했다.
황금독서클럽은 증산도 도생들과 일반회원들이 함께 구성된 지식 나눔 공동체로, 고전과 역사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활동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공헌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번 탐방은 '역사 속 인물에게 배우는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주제로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정신을 되새기며 각자의 삶과 사회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훈을 도출했다.
이날 함께한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는 "충무공 이순신은 단지 전쟁 영웅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살리고 자신을 희생한 참된 지도자의 표상”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의 위기 상황에 황금독서클럽 회원들이 국난극복을 위한 사회통합에 앞장설 수 있도록 이번 탐방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경전 종도사는 이어 “회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정의롭고 지혜로운 실천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탐방에 참여한 한 회원은 "『난중일기』에서 접한 충무공을 직접 유적지에서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절박한 국난 속에서 이순신 장군이 보여준 흔들리지 않던 신념과 실천력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역사유적지 탐방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황금독서클럽이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위기 시대의 역사 인물 읽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향후에는 세종대왕, 안중근 등 다양한 인물의 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과 연계한 실천 활동도 계획 중이다.
한편 황금독서클럽은 증산도의 3대 개벽의 가르침 가운데 '인간개벽' 즉, 미래 인간상인 '광명 인간(빛의 사람)'이라는 지향점을 토대로 독서와 역사 체험을 접목해 시대적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기여를 실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충무공 이순신 유적지 탐방은 그러한 실천의 대표적 사례로, 현대인들에게 충무공의 우국충정과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대한민국호에 탑승한 모든 공동체가 상생의 정신으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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