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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 시장은 23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지난주 방문한 보스턴이 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도시로 성장했는지를 보니,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MIT(메사추세츠 공과 대학) 공대 등 좋은 대학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우리시도 세계 최고 수준 공대인 KAIST(카이스트)가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실리콘밸리에 갔을 때도 스탠퍼드대학교가 있어 실리콘밸리가 가능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실질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만 바이오 일류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메이저 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 창업기업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보스턴은 창업-멘토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과 우리보다 세계적인 투자회사들이 더 모이고 있다는 점이 분명한 차이점"이라며"연구와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바이오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인간 고령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다양한 질병 치료 가능성 상승 등을 고려하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성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2006년 707억 달러에서 2022년 기준 약 3590억 달러로 성장했고, 2030년에 756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은 대덕특구 등 국가R&D(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바이오는 대한민국 1호 바이오벤처인 바이오니아와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펩트론 등 바이오 상장사 28개가 포진해 있다. 이들 상장사의 시총 총합만 31조 원이 넘는다. 타 지역이 바이오시밀러와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대전은 혁신신약 개발과 첨단기술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갑천 도안 일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세부 지침을 내렸다. 이 시장은"갑천은 국가하천으로 환경부와 협의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만약 습지 보존에 주안점을 둔다면 물길은 어떤 식으로든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며"대규모 범람이 일어나지 않게 환경부 쪽과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 및 주민들과 대책회의를 통해 피해 예방에 주력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경제상황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의 고강도 대책 마련과 재난 및 교통 관련 등에 대한 적극 홍보를 지시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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