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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가 진료지원업무 전담간호사(PA)의 병원 연수방식을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사진=중도일보DB) |
대한종합병원협회는 6월 23일 '진료지원 간호사(PA), 병원 감독 하에 연수제도로 양성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들의 진료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범 시행해온 PA간호사 제도를 정부가 오는 7월 간호법 시행과 더불어 합법화한데 대해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개정 간호법에서는 PA 간호사는 전문 간호사 및 경력 3년 이상의 간호사가 수행하게 되며, 이들이 담당할 수 있는 의료 행위는 골수 천자, 피부 봉합, 진단서 초안 작성 등 모두 45가지에 이르고, 교육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승인한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도록 규정했다.
이에대해 대한간호협회는 6월 26일 논평을 통해 대한종합병원협회의 병원 자체 연수를 통해 인턴·레지던트 방식으로 양성하자는 주장에 대해 "이는 의료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며, 전담간호사를 '값싼 대체인력'으로 격하시키려는 시대착오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간호협회는 "병원이 자격 인증 기관 역할을 하게 되면, 이해관계에 따라 자격을 부여할 가능성이 커 공정성과 객관성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며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전담간호사 교육은 반드시 표준화된 교육체계 아래 이뤄져야 하며, 교육과 자격 관리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독립된 주체가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사)대한종합병원협회의 입장이 "전담간호사를 단지 의사 부족을 메우는 저렴한 대체인력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간호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철저히 무시하는 접근이라고 지적하고 "전담간호사는 단순 연수가 아닌, 표준화된 독립된 교육체계를 통해 자격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이 간호협회의 입장이다.
또한 간호협회는 "100년 넘는 역사와 전문성을 지닌 간협이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전담간호사의 교육과 자격 관리를 맡는 것은 타당하며 필수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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