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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울산과 광주 등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지역 현안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130분간 진행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한 군 공항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를 다녀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날 대통령실에 군 공항이전 TF팀을 꾸릴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방 첫 공식 일정으로 울산을 찾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당시 국민의힘 소속인 울산시장으로부터 AI산업 육성과 지역 현안 지원을 건의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만큼 영호남 방문에 이어 조만간 충청권 방문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전시 차원의 지역 발전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구태적인 지역 현안이 아닌 국정철학을 담아낸 참신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국정기획위는 정부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데 이재명 정부 국정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정부부처 보고를 받고 "매우 실망이다"며 "구태의연한 과제를 나열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혹평을 하고 있다.
국정기획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승래 의원도 25일 열린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새 정부 철학과 지역 과제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역 현안을 새롭게 바라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하게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와 국가산단 유치 같은 전시성 대응이 아닌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혁신 과제나 국가균형발전을 담은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철도 지하화 단계적 추진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등 주요 사업 10개를 국정과제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여기에 대전·충남 행정통합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을 새 정부 철학에 맞춰 수정하는 작업이 중요해 보인다.
여기에 대전은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연개구발(R&D)의 핵심 도시인 만큼 바이오나 우주산업, 국방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첨단산업의 거점 역할을 위한 현안들도 만들어내야 한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관련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정부가 바뀌었는데도 기존 전략을 가지고 필요성만 강조하는 관성적 접근은 버려야 한다"면서 "실용주의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대전은 대덕특구를 활용한 '과학수도', 세종·대전 정부청사를 가진 '행정수도'라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이들을 활용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한 전략과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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