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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정치행정부 기자 |
'꿈돌이 라면'도 출시했다. 꿈돌이 라면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기록했다. 또 각종 SNS에서도 라면 구매에 성공한 소비자들이 인증사진을 올리며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서울라면이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한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대전시는 전망하고 있다. 꿈돌이 라면의 흥행 배경에는 민관 협업도 빼놓을 수 없다. 대전시는 기획 총괄, 대전관광공사는 캐릭터 활용 및 마케팅 지원을 담당하고, 지역 식품기업은 제품 개발과 유통을 맡아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20년 넘게 라면 스프를 연구해 온 지역 기업의 기술력이 더해지며 높은 맛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조만간 꿈돌이 막걸리와 꿈돌이 호두과자 등도 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꿈돌이 마케팅이 '자칫 민간 회사를 배불려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꿈돌이를 활용해 대전시를 마케팅하기 위해 전폭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것이지만, 특정 기업이 이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는 대전지역에 소재한 기업의 경우 '꿈돌이'라는 캐릭터를 사용하면, 제품 판매액의 1%를 지역발전기금으로 대전관광공사에 내게 하고 있다. 꿈돌이 라면 참여 업체는 2%를 내기로 했다. 지역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객전도(主客顚倒)를 조심해야 한다. 홍보의 본질인 꿈돌이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꿈돌이 라면의 경우 '라면'의 맛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꿈돌이'를 통해 대전의 어떤 '면'을 보여줄지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협업 업체와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이미지도 잘 만들어내야 한다. 특히 대중은 트랜드에 민감하다. 현재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무분별한 소모는 '희소성'이라는 매력을 잃어버리게 한다. '꿈돌이=대전'의 본질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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