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자연휴양림 굿바이 '금남면'...가볼 만한 곳 대해부

  • 정치/행정
  • 세종

금강자연휴양림 굿바이 '금남면'...가볼 만한 곳 대해부

[읍면 잠재력 극대화 시리즈 4-1] 조치원 다음의 읍면 상권...유동인구도 2위
대평시장 먹자 골목 형성...미래 잠재력 원천
금강자연휴양림 폐원 위기, 앞으로 숙제
벚꽃십리길과 꾀꼬리봉·비학산·바람재 쉼터 등 명소 즐비

  • 승인 2025-07-04 16:1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대평시장
대평시장은 사실상 세종시 금남면의 경제 중심지다. 사진=금남면 제공.
세종특별자치시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대통령기록관, 도시상징광장, 이응다리, 금강 수변'만으로도 행정수도 특화 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10개 읍면에 흩어져 있는 문화·자연·역사·맛집·특산물·레저 자원 등의 가볼 만한 곳이 신도시 인프라와 한데 어우러질 때, 진정한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격언은 바로 세종시 읍면동 간 시너지 효과를 의미한다.

세종시가 2025년 2월 26일 각 읍면동 특색을 살린 매력적인 도시 구축을 본격화한 흐름이 고무적으로 다가오는 배경이다. 중도일보는 이에 발맞춰 10개 읍면 구도심의 매력과 과제를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 기사를 정기 게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세종시 '부강면' 안의 진주는...산업단지+맛집 공존

2.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과 철도역 잠재력 살린다

3. 베어트리파크 품은 '전동면'...알려지지 않은 명소는

4. 금강자연휴양림 굿바이 '금남면' 가볼 만한 곳 대해부

5. 복리단길 안은 '연서면'...국가산업단지 시너지

6. 세종대왕 특화 '전의면'...북부권 특화 거점 노크

7. 옛 백지수도 입지 '장군면'...공주시와 상생 간다

8. '연기면'...세종동과 6생활권 연담화 효과 극대화

9. 천안 영향권 '소정면'...벚꽃 특화 생활권 간다

10. 장욱진 화백 기운 담은 '연동면'...앞으로가 기대

꾀꼬리봉
금남면 꾀꼬리봉 주요 장소.
읍면지역 중 조치원 다음으로 상권이 잘 형성돼 있고, 유동인구도 2번째로 많은 세종시 금남면. 중도일보가 2024년 기준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 플랫폼을 분석한 결과다.

입지적 장점부터 다양한 문화·관광·자연 자원들이 비교적 풍부한 효과를 등에 업었다.

신도시 대평·보람·소담·반곡·집현동과 맞닿아 있고, 무엇보다 대평시장을 중심으로 한 5일 장터와 먹거리, 식당가 등이 잘 형성돼 있다. 맛집과 카페 역시 지역 어느 곳 못잖게 포진하고 있다. 비학산과 꾀꼬리봉은 신도심 안의 원수산과 전월산 못잖은 풍광과 무난한 트래킹 코스로 많은 이들의 방문을 맞이하고 있다.

2025년 5월 31일 기준 용포리 등 19개 리 일원 38.39㎢ 범위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전면 해제되면서,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금남면 대평시장 일대의 환경과 교통 정비에 있다. 편도 1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저층의 상업 건축물이 밀집해 있다 보니, 수시 지·정체 및 주차난에 직면하고 있다. 공영주차장을 신설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금남면 대평시장 만의 특화를 위한 중장기적 대응 전략도 부재해 보인다. 신도시부터 대전 유성권까지 가까운 입지 특성을 강점으로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 외형상은 먹거리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다양한 자원들을 잘 결합해 지역 유동인구 확대 및 상권 유입 등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때마침 금남면도 주민자치회와 함께 최근 금남 9경을 선정하고 지역 홍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빈(금남면·대평동) 세종시의원은 "금남은 금강과 금강의 지류인 용수천이 흐르고, 연안의 평야 지대가 드넓게 펼쳐진 세종시 최남단에 위치한다"라며 "시 전체 면적의 17%를 차지하며, 도농복합 도시 면모를 갖추고 있다. 횡단보도 또는 육교만 건너면, 신도시와 또 다른 역사와 현대미를 만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실제 금남에는 매죽헌사우(문절사)와 강협효자문, 병산사, 김해김씨 정려, 화순최씨 참판공 재실 등의 유서 깊은 문화재들도 두루 갖추고 있고, 복숭아와 딸기, 배, 오이, 절임 깻잎 등의 특산품도 잘 알려져 있다.

주민자치회가 선정한 금남 9경을 중심으로 금강자연휴양림 권역과 대평시장 권역, 벚꽃십리길 권역으로 나눠 가볼만한 곳을 정리해봤다.

금강휴양림 입구
7월 1일부터 폐원된 금강자연휴양림 입구.
▲금강자연휴양림 권역 '빨간불'...미래 변화 주목=금남면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최근 들려왔다. 7월 1일부터 더 이상 금강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동물원, 펜션, 캠핑장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다. 소유권을 가진 충남도와 인허가권을 보유한 세종시는 민간 매각을 준비 중에 있으나 30년 이상 관광 효자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대안 없는 폐쇄와 난개발 우려가 교차하면서, 시민사회단체는 정부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휴양림 권역은 불티교와 청벽을 중심으로 한 식당가는 물론 카페촌도 형성해왔다.

도로명 주소로 국실길 181에 가면, 금남 9경 중 한 곳인 죽암사 대바위를 만날 수 있다. 신선이 쉬다가는 길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대숲이 간직한 큰법당부터 돌 사이에서 나오는 물이라는 뜻의 석간수를 만나볼 수 있다.

청벽부터 불티교 아래로는 걷기부터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길도 명품이다. 금강의 풍광과 함께 신도시로 나아가다 보면, 금강팔정인 한림정(영곡리 431-12)에 이른다. 기묘사화로 이곳 영곡리에 은거한 신준미(1491~1562) 선생의 유서 깊은 유적으로, 신도시 전경과 전월산, 원수산을 품은 모습이 절경이다.

비암사 일출봉
비학산 주요 지점.
▲잠재력 갖춘 대평시장 권역=대평시장 권역은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잘 육성한다면, 세종시의 또 다른 문화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대평시장은 1946년 대홍수와 함께 용포리로 이전해 둥지를 틀었고, 오일장은 2일과 7일이다. 과거 50~60년 전에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유명한 시장이었던 점이 이채롭다. 이 때문인지 40년 이상 오랜 기간 맛집들도 자리 잡고 있고, 뒤쪽으로 비학산이란 트래킹 명소와 연계성도 좋다.

비학산은 학을 닮아 지어진 이름으로 일출봉의 해맞이와 계룡산 조망으로 이미 명소 반열에 올라 있다. 지난해 정상부에 맨발길 조성 등으로 더욱 나아진 웰빙 인프라도 갖췄다.

비좁은 금남면 행정복지센터는 올해 말 복합커뮤니티센터 준공과 함께 주민 편익도를 높이고, 주변의 금남근린공원은 맛집 식사 후 산책을 하기에 충분한 금남면 9경이다. 1만 3126㎡ 규모로 야외무대와 모험놀이터(정글짐과 짚라인, 바구니그네), 잔디광장, 암석원, 전망마루(팔각정자), 운동시설 및 지압로, 순환 산책로, 공원관리소 등이 있어 문화와 쉼, 놀이가 공존한다. CCTV와 비상벨 설치로 야간 보행 안전도도 높였다.

이 곳 권역과 약간의 거리는 있지만, 송림사도 가볼 만한 곳에 속한다. 여기에 있는 팔상도(유형문화재 제20호)는 석가의 일생을 8폭의 그림으로 묘사한 불화초(佛畵草)로 만세 영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음을 찾아 내려가는 길'이라 적힌 돌비석은 잠시나마 성찰과 변화의 시간을 제공한다.

벚꽃 십리길
벚꽃십리길 주요 지점.
▲벚꽃 십리길 부용리 권역, 또 다른 관광자원 부각=강변벚꽃십리길은 말 그대로 벚꽃 명소로 통하면서, 드라이브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매운탕 식당과 카페를 들리는 즐거움도 있다. 앞으로 금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하나 더 들어서고, 관광용 데크길이 조성돼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벚꽃 십리길과 가까운 꾀꼬리봉(272m)은 또 다른 등산 및 트래킹 산책로로 늘 추천받는 곳들이다. 꾀꼬리봉과 장군봉의 기암괴석과 굽이쳐 흐르는 비단 강을 바라보는 풍경이 좋아 '작은 설악산'이란 애칭도 갖고 있다. 십리길에서 가까운 코스는 등산, 박산리~봉명사 구간은 차량과 도보를 이용한 트래킹으로 적합하다.

바람재쉼터는 가벼운 점심 나들이를 넘어 트래킹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비학산 자락과 이어지며, 점심 번민을 날려 보내고 쉬어가는 길손들의 명소로 꼽힌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바람재 쉼터
바람재 쉼터.
금남 근린공원
금남 근린공원 전경.
죽암사 대바위
죽암사 대바위.
한림정
한림정 전경.
송림사 팔상도
송림사 팔상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촌 미래세대 캠프, 농업의 가치 재발견 기회
  2. 대전도시과학고, 대전 첫 학교 협동조합 설립 노크
  3. 유성고 50주년, 미래로 도약하는 축제의 장 연다
  4. 이은학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5. '한우법 통과'로 새 시대...한우협회 환영 성명
  1. 배드민턴화, 기능과 착용감서 제품별 차이 뚜렷
  2. 약국 찾아가 고성과 욕설 난동 '여전'…"가중처벌 약사폭력방지법 시행 덜 알려져"
  3. [인터뷰] 송호석 금강환경청장 "대청호 지속가능 관리방안 찾고, 지역협력으로 수해 예방"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새 특수학교 신설 추진할까 "적극 검토"
  5. 충남대 동문 교수들 "이진숙 실천형 리더십… 교육개혁 적임자"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