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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에 오른 전성근 장사(좌측 이준호코치,오른쪽 전충식감독) |
이는 2024년 10월 안산대회에서 첫 소백장사에 오른 이후 약 8개월 만의 타이틀 탈환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한 번 이름을 각인시킨 쾌거다.
전성근은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연이어 돌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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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가마에 올라탄 전성근 장사 |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대학 시절 함께 훈련했던 경기대학교 후배이자 신흥 강자인 임주성. 서로의 기술과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였기에 경기는 더욱 팽팽하게 전개됐다.
1세트를 먼저 내주며 주춤했던 전성근은 2세트에서 들배지기로 흐름을 되찾았고, 3세트에서는 연장 계체 판정 끝에 귀중한 한 점을 더 가져오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4세트에서는 전매특허인 안다리 기술을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성근은 "올해 계속 장사를 목표로 달려왔지만, 시합마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승 상대였던 임주성을 향해 "대학교 때부터 함께 지냈던 정말 무서운 후배다. 기술이 뛰어나고 집요한 스타일이라 결승전이 정말 쉽지 않았다.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더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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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청씨름단 |
"최명서 영월군수님께서 늘 큰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셨고, 전충식 감독님, 이준호 코치님의 세심한 지도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버티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같이 훈련해준 팀 동료들과 영월군청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이 우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성근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탄력을 받은 만큼, 다음 목표도 분명히 밝혔다.
"다가오는 10월 추석대회에서 또 한 번 소백장사에 오르고 싶다. 지금보다 더 단단하게 준비해서, 더 무서운 장사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성근. 이제 그는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꾸준히 정상을 노리는 '진짜 장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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