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통합 명칭 野 ‘대충시’ vs 與 ‘충대시’ 제시
줄임말 통합 의미 훼손 우려 목소리 고조
與野 향후 입법 과정 여론 수렴 고민 필요
역사·확장성 담은 ‘충청특별시’ 대안 부상

  • 승인 2025-12-23 16:55
  • 수정 2026-01-19 15:47
  • 신문게재 2025-12-24 3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5122201002009900086201
사진=연합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통합 지자체를 대표할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돼 온 잠정 명칭이 충청의 정체성이나 상징성을 대표하기엔 역부족이며 자칫 통합의 대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전 충남 통합의 대의명분이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임을 감안할 때 향후 입법과정에서 '5극 3특' 국정철학을 담은 새 명칭을 붙이는 데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지난 10월 초 국회에 제출한 통합 지자체 명칭은 '대전충남특별시'다.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 지자체 명칭으로 나열한 것이다. 국민에 익숙한 지명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각에선 이를 줄여 부를 때 위상 훼손 우려를 제기한다.

말이나 행동을 불분명하게 한다는 뜻을 가진 '대충' 특별시로 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대전 충남 통합의 의미가 와전되거나 퇴색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충청권을 비하해 부르는 '멍청도'를 떠올리게 할 여지도 있다.

여권 일각에서 통합 지자체 명칭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 '충남대전특별시'도 그렇다.

충남이 대전의 모태였다는 점을 감안해 보수 야당의 안(案)에서 순서를 바꾼 것이다. 줄이면 '충대특별시'가 된다.

이럴 경우 자칫 통합시 명칭을 둘러싸고 특정 대학이 연상될 수도 있는 데다 이 역시 충청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대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충청특별시'와 같이 권역 전체의 정체성과 확장성을 담은 보다 포괄적인 명칭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충청'(忠淸)은 충청의 대표 도시인 충주와 청주의 앞글자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고려조 예종 1년(1106년)에 '양광충청주도'라는 행정 구역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충청'이라는 명칭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900년 넘게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지금도 중부권 4개 시도는 한꺼번에 지칭할 때 충청도로 불린다.

이와 함께 충청 특별시는 향후 확장 가능성을 감안했다는 장점도 있다.

대전 충남 통합 논의가 확산하면서 광주 전남과 부산 경남의 통합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갈수록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맞서 인구와 경제력 측면에서 광역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향후 충청권에서도 충청북도까지 대전·충남 통합시와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3개 시도가 통합됐을 때 '대전충남특별시'와 '충남대전특별시'라는 명칭보다는 '충청특별시' 또는 '충청특별도'가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가진 대전·충남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대한민국 균형 성장과 재도약의 중심지로서 행정기관 소재지나 명칭 등의 문제도 개방적이고 전향적으로 해결하자"며 통합 지자체의 새 명칭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광역철도·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고비 넘었다'
  2. 천안시 인구 71만명 돌파
  3. 충청권 시·도지사 李대통령에 핵심 현안 관철 촉구
  4. 한밭대 총장선거 3파전…‘연구·재정·산학협력’ 해법 경쟁
  5. '교육예산 확대→축소' 달라진 최교진? 지방교육교부금 개편 파장
  1. 충남대병원 구윤서·권은진 교수, 어지럼 진단부터 치료·재활 플랫폼 개발 착수
  2. '5극3특 성장엔진'에 충청권,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고부가 바이오 의약·소재 등 4개 선정
  3. 충청권 학생 2만명 감소… 초등생 급감이 주도
  4. 세종기후·환경네크워크, 폭염 취약계층 지원 눈길
  5. 누리호 5호기 발사 '카운트다운'…소자·부품 우주검증 '대전샛' 곧 고흥으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으로 옷 바꾸고 혜택 늘려 재개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으로 옷 바꾸고 혜택 늘려 재개

대전시 지역화폐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온통대전 2.0'이 옷을 갈아 입고 더 큰 혜택으로 재개된다. 앞서 대전시는 재정 부족으로 지역화폐 캐시백 지급을 중단했는데, 민선 8기 출범 이후 예산을 확보해 9월부터 연말까지 캐시백을 지급할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기준 대전지역 소상공인 폐업률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인 10.4%에 이를 정도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 소비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온통대전 2.0을 지역 순..

기준금리 3% 시대, 50조 넘어선 충청 가계부채 적신호... 주담대 금리 8%대 넘어서나
기준금리 3% 시대, 50조 넘어선 충청 가계부채 적신호... 주담대 금리 8%대 넘어서나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0.25%씩 인상된 3%까지 올라서면서 50조 원을 넘어선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에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8%대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나오는데, 가까스로 잡힌 연체율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7월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다. 곧바로 연달아 금리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

정부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충남 8개 사업 예타 통과… 1조 1609억 `역대 최대 규모`
정부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충남 8개 사업 예타 통과… 1조 1609억 '역대 최대 규모'

충남도가 국도·국지도 건설 8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일괄 통과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교통망 확충 예산이 반영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예타에 통과하지 못한 4곳에 대해서도 추후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홍종완 도 행정부지사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후보 사업 중 8개 사업이 기획예산처 일괄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당진 정미-송악(1593억 원) ▲공주 신영-문금(1389억 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 ‘온통대전 2.0’ ‘온통대전 2.0’

  • 배롱나무와 유회당 배롱나무와 유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