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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팝업 전시 'Yellow Dream'에 방문한 시민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이승찬 기자 |
최근 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전 소제동의 전시장에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대전 동구 아트사이트 소제 앞. 빗줄기 속에서도 2025 꿈돌이 팝업전시 'Yellow Dream'을 관람하려는 시민 2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우산을 접고 입장하는 이들의 손에는 포토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먼저 들려 있었다.
지난 6월 9일 개막한 이 전시는 오픈 5주차인 7월 13일 기준, 누적 관람객 약 2만 9000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평일 500여 명, 주말에는 1000여 명이 다녀가는 인기 전시로 자리잡았다.
전시는 총 다섯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입구를 지나면 꿈돌이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꾸며진 전시장이 관람객을 맞는다. ▲꿈돌이 및 꿈씨패밀리 포토존 ▲미디어아트존 ▲굿즈존 ▲엽서 꾸미기 체험 공간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곳은 미디어아트존. '꿈돌이: Journey to Earth'라는 제목의 몰입형 영상이 3면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꿈돌이가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돌아 대전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네마틱하게 담아냈으며, 영상 속에는 한빛탑과 엑스포다리 등 대전의 상징물도 등장한다.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짱구와의 콜라보다.
스토리에 따르면, 꿈돌이는 우주 여행 중 짱구가 사는 떡잎마을에 불시착해 짱구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전시장 곳곳에는 짱구 탈을 쓴 꿈돌이, 꿈돌이 복장을 한 떡잎마을 친구들이 등장하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이 설정을 기반으로 한 굿즈도 함께 전시·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콜라보 굿즈를 구매하려는 손길이 줄을 이었다. 현재까지 꿈돌이-짱구 굿즈 6000여 개가 판매됐으며, 꿈돌이라면·냄비받침 세트 등도 500세트 이상 소진됐다.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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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꿈돌이 팝업전시 'Yellow Dream' 포토존./사진=이승찬 기자 |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대전을 찾은 서희정(59·여) 씨는 "20대 시절 대전엑스포에서 꿈돌이를 만났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 스무 살 된 아들에게 그 시절 꿈돌이를 보여주고 싶어 대전에 여행을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시는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친근한 경험을 제공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 시민인 남소현(27·여) 씨는 "오래전부터 꿈돌이를 알고지냈지만 잊혀오래전부터 꿈돌이를 알고 있었지만 잊혀져 있었는데, 최근 '꿈씨패밀리'로 캐릭터가 확장되고 굿즈가 다양해지면서 다시 주목하게 됐다"며 "짱구와의 콜라보라는 재미있는 설정 덕에 전시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공간이 다소 협소하고 인기 굿즈 물량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전시는 오는 7월 26일까지 계속된다. 일~목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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