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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여름철 폭염 대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냉풍기 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중앙시장에 설치된 냉풍기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번 사업은 이동식 냉풍기를 시장 내 주요 동선에 집중 배치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단순한 장비 설치를 넘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냉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범 운영 대상지는 중앙시장활성화구역 내 10개 시장과 도마큰시장으로, 대전시는 현장점검과 상인회 협의를 거쳐 총 82대의 냉풍기를 주요 통행 구간에 배치했다. 이 중 중앙시장에는 47대, 도마큰시장에는 35대를 각각 설치했으며, 20일부터 8월 말까지 약 40일간 가동된다. 시장 상인들도 이번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상인은 "더위에 지쳐 발걸음을 돌리던 손님들이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다시 시장을 찾는다"라며, "상인 입장에서도 쾌적한 환경에서 장사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시는 이번 냉풍기 운영을 통해 ▲고객 체류시간 증가 ▲시장 이미지 개선 ▲매출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 효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현장 모니터링을 병행해 내년도 확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전통시장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냉풍기 사업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자치구가 직접 냉풍기를 구매·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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