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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트 테크놀로지파크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29일 오후(현지 시각) 스플리트 테크놀로지파크에서 세종시를 소개하면서, 마지막 질의에 답한 발언이다. 세종시와 스플리트시가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 이 자리에는 고란 바티니치 도시개발공사 소장을 비롯한 직원 3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다.
테크놀로지파크는 스플리트시가 2024년부터 스마트시티와 3D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는 기관이다. 지역 대표 먹거리 산업인 관광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특별 강연은 스마트시티 조성을 선도하는 세종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스플리트시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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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열린 최민호 세종시장의 특강에 스플리트시 테크놀로지파크 관계자들이 참여해 세종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
그러면서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부터 2012년 세종시 출범 그리고 2030년 미래상까지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초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행정수도 위상에 맞췄다. 45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 10개 공공기관을 토대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과정도 언급했다.
스플리트와 달리 문화·관광 산업 면에선 부족한 현주소를 환기하면서도, 스마트시티의 미래형 모델로 나아가고 있는 흐름을 분명히 내보였다.
지난 10여 년 간 성장의 중심에 스마트시티 기술이 자리잡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신수도 건설 또는 이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기술 기반 역시 마찬가지란 점을 언급했다. 세종시가 이미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항공무인비행(UAM) 등을 실증·적용 중인 모델 도시란 어필도 했다.
이에 스플리트시를 향해 "스플리트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관광산업으로 큰 돈을 버는 건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 등 새로운 기술,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미래 게임체인저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부가가치가 큰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면서도 자연을 통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를 연결하는 순환고리를 만들고 인간의 고립을 치유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 만큼, 앞으로 세종시와 스마트시티, 정원, 관광 등으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한글+박물관+정원투어+혁신산업'이란 세종시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게임 체인저로는 AI와 바이오, 양자기술로 예를 들었다.
최민호 시장은 "여러분이 세종에 오신다면, 또다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10여 년 건설 기간 타워크레인의 3분의 1이 각각 두바이와 세종시에 있었단 사실을 알고 계신가"라며 "그럼에도 수도권 과밀 문제는 여전하다. 그래서 대통령실과 국회마저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스플리트시 여러분이 응원을 보내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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