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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
(서울=윤희진 기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내건 충남 출신인 정청래(65년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역시 충남 출신인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도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지도부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8월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임시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정 후보를 당 대표로, 공석인 최고위원 1석에 황명선 의원을 선출했다.
정 대표는 대의원 15%와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치른 경선에서 71.74%를 득표해 38.26%에 그친 박찬대 후보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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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정 대표가 60.46%를 득표해 39.54%에 그친 박 후보를 20.92%p 앞선 반면, 전국대의원 투표에선 박 후보가 53.09%를 얻어 정 대표(46.91%)를 앞서기도 했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력한 개혁 대표가 되겠다고 초지일관 말했던 것처럼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험한, 궂은, 싸우는 일은 제가 앞장서 솔선수범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고, 특히 "내란 범죄자를 철저하게 처벌해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충남 금산군에서 태어나 석막초와 진산중, 대전 보문고를 졸업한 정 대표는 건국대 재학시절인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한 후 보습학원을 운영하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활동했다.
고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후 19대, 21대, 22대까지 4선을 지내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에 이어 12·3 비상계엄 후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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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황명선 의원. |
이재명 당대표 1·2기 시절 내내 당 대변인과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낸 황 최고위원은 지도부 내 유일한 충청 출신으로, 논산시장(3선)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함께 자치분권 철학을 실현해온 대표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황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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