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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 추이.(사진=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디스플레이산업 여건 변화에 따른 충남지역 영향 점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액은 2010년 89조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2022년, 54조 원)했으며, 수출도 2012년 369억 달러에서 2024년 187억 달러로 급감했다. 특히 전국 디스플레이 생산액의 98.1%가 충남·경기·경북에 집중돼 있다.
LCD에서 OLED로 넘어가는 글로벌 산업 구조 개편 흐름도 부정적이다. 가격경쟁력이 높고 부가가치가 큰 OLED 디스플레이의 투자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상당 부분은 LCD 시장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LCD 관련 사업체와 고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중소형 OLED 시장 진입 가속화는 가격 하락과 경쟁 심화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LCD 관련 업체의 구조조정, 중국 기업의 OLED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 등은 충남 디스플레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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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산업 여건 변화에 따른 충남 디스플레이산업 영향.(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각종 무역정책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는 주요 IT 제품의 소비 감소로 이어져 디스플레이 수요 위축까지 유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도 클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조사팀은 대응책으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를 포괄할 혁신 생태계 구축, 대학의 전문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 마련, 원활한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제시했다.
특히 충남지역이 보유한 지역혁신자원(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충남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등)과 지자체 지원사업(충남디스플레이산업 품질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사업 등)을 연계해 디스플레이 지역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은 "충남지역 디스플레이산업은 대외무역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향후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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