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산일제사' 실 공장이 전시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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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산일제사' 실 공장이 전시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옛 잠사 공장,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신진 시각예술작가 8인, 개관 전시 참여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시, 실을 잇다'
산업 유산과 현대 예술의 만남, 새로운 문화 가치 창출

  • 승인 2025-08-10 08:3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신일제사_개관전시_포스터(문화예술과)
개관 전시 포스터.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특별자치시가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산일제사를 선보인다. 이 곳은 과거 조치원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옛 잠사 공장으로, 실이 생산됐다.

시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여기서 신진 시각예술작가들이 참여하는 개관 전시 '다시, 실을 잇다'를 연다. 신일제사의 재생은 2019년 시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복원과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새로운 실을 잇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 시각예술작가 구소영과 전찬미, 홍수정, 민혜진, 박영지, 신아름, 신예지, 윤지숙 씨 등 모두 8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시선과 감각으로 산일제사의 역사와 분위기를 새롭게 해석하며 공간의 벽과 바닥, 빛과 소리 위에 자신만의 창작을 직조한다.

전시명 '다시, 실을 잇다'는 공간과 기억, 작가와 관람객, 과거와 미래를 '실'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업의 공간에서 태어난 예술과 일상에서 피어난 상상은 과거와 현재, 산업과 예술, 공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시 관계자는 "산일제사의 첫 개관전시가 공간의 재탄생과 신진 예술가들의 성장이라는 두 축을 연결 짓는 상징적인 전시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이 이 특별한 공간을 찾아 기억과 예술이 만나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산일제사의 복원이 단순한 보존을 넘어 일상과 예술의 연결을 실험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과거의 산업 유산을 현대의 예술과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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