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 가야산 주변 전경 |
![]() |
서산시 운산면 소재 보원사지 터 주변 전경 |
![]() |
서산시 운산면 소재 보원사지 터 주변 전경 |
가야산은 능선이 완만하면서도 곳곳에 기암괴석과 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특히 석문봉과 옥양봉에 오르면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비롯한 서해안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며, 운해가 낀 날에는 산수화 같은 절경이 연출된다.
등산로는 보원사지를 기점으로 용현산, 일락산, 석문봉, 옥양봉을 거쳐 백암사지와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원점 회귀 코스가 대표적이다.
가야산의 품속에 자리한 보원사지(寶元寺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백제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보원사는 현재 사찰 건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보원사터 오층석탑(국보 제8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20호), 보승탑 및 탑비(보물 제103호) 등 수많은 불교 문화재가 남아 있다.
탑과 불상 주변에 조성된 고즈넉한 공간은 과거 백제와 고려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산교육장이기도 하다.
보원사지 일원은 매년 봄이면 진달래와 벚꽃이,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이, 가을에는 단풍이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가야산 자연휴양림과 연계한 가족 단위 체험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산행 후 보원사지에서 역사유적을 탐방하는 이색 코스도 등산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산시는 가야산과 보원사지 일대를 역사·생태·문화가 결합된 복합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탐방로 정비, 문화재 보존,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가야산과 보원사지가 가진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려 지역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야산과 보원사지를 찾은 한 탐방객은 "등산으로 땀을 흘리고 나서 천 년의 역사를 품은 보원사터를 둘러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치유되는 느낌"이라며 "서산이 가진 보물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