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이 충남지역 안전을 위한 소방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도민·소방대원 누구든 위험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 속에 충남소방본부장을 만나 충남소방의 스마트 소방정책과 도민 참여형 안전 시스템 등 전반적인 안전망 체계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올해 3월 소방본부장 취임한 후 소회와 중점 추진 내용을 소개한다면?
▲충남소방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직접 발로 뛰고 있으며 소방대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도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19개 소방관서를 모두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충남소방본부는 소방청에서 주관하는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며 이미 전문성과 조직력을 갖춘 우수한 소방조직임을 입증한 바 있다.
소방본부장이라는 직책에 오르게 된 것은 영광이지만, 동시에 그만큼 무거운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다.
앞으로 충남소방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휘관 중심으로 대원의 현장안전확보 시스템을 만들고 다양한 전문교육훈련으로 현장대응에 대한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다.
또, 도 재난관련 부서 등과의 협력을 통해 22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정책을 추진하겠다.
![]() |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이 충남지역 안전을 위한 소방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먼저,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으로 재난에 통합 대응하고 있다. 도 사회재난과와의 협업으로 대용량 양수기 4대를 예산소방서 등 침수 우려지역의 소방관서에 배치했다. 토지관리과와는 시·군에서 운영 중인 드론 73대의 영상정보를 119종합상황실 관제시스템에 연계 활용하고, AI데이터정책관의 민간 T맵 데이터를 공공 소방활동 데이터와 교차 분석해 화재안전조사 대상을 선정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요인 발굴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기반의 대응체계와 더불어 고위험 대상물의 화재를 예방하고 초기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요양병원, 전통시장 등 주요시설의 소방시설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필요 시 지휘관이 직접 원격으로 대피방송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소방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도내 심정지 환자 생존률 향상을 위해 심정지 119신고 접수시 인근의 CPR 교육이수자에게 자동으로 문자 알림이 전송되는 도민 참여 기반의 응급대응 시스템을 10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 |
앞서 4월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이 태안화력본부 공사장을 방문해 현장 확인을 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
▲충남소방본부에서는 기상청의 호우특보를 예의 주시하며 전 직원이 비상대기체계를 유지하고 상황관리와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7월 16일부터 이어진 극한호우 시에는 선제적으로 비상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서별 2개 구조대를 편성·운영했으며 중앙119구조본부와 각 시·도에 신속한 지원요청으로 도내 각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특히 7월 17일 예산 삽교읍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고립된 마을 주민 83명을 인명피해 없이 전원을 구조한 바 있다. 앞으로도 배수지원차 등 장비를 보강하고 지역별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수해로 피해를 입은 도민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소방공무원은 물론 의용소방대원까지 복구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
![]() |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이 충남지역 안전을 위한 소방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먼저, 여름 휴가철 대비 도내 숙박시설 630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증가하는 방문객에 대비한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주요 지역 축제장에 냉방시설과 구급장비를 탑재한 119회복지원차를 배치했고 얼음조끼 등 폭염 대응 장비를 갖춘 폭염119구급대 113개 대를 운영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 및 이송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대천해수욕장 등 11곳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 중이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는 물론 예방을 위한 순찰과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수난구조훈련을 통해 구조대의 실질적인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끝으로 휴가철에도 집중호우 이후 본격화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등 야외 작업장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면서 사고에 대한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
앞서 4월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이 산불 예찰활동의 일환으로 마곡사 주변을 점검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
▲현재 충남에는 4144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 중이며, 이 중 약 3500명은 교대근무자로 화재 등 재난 현장에 직접 투입되고 있다. 고강도 현장 업무는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부담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 회복과 근무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보건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청사 내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환경미화 전담 용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리사 배치와 부식비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치료 지원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조례안이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여기에 더해 공주 등 도내 의료원 4개소에 마음공감센터를 운영하고 심리상담과 심신회복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소방대원들의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현장대원들의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 |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이 충남지역 안전을 위한 소방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극한호우 등 119신고 폭주상황에서도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지능형 차세대 119신고접수 플랫폼을 올해 말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신고 내용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해 신속한 출동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장화재 등 대원 접근이 위험한 현장에 무인파괴방수차를 투입하고 있다. 최대 100m 거리에서 원격 조작이 가능하고 천공과 방수가 동시에 가능한 차량으로, 현재 천안서북과 당진에서 각 1대씩 운영 중이며, 올해는 논산, 2027년에는 보령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70m 소방고가차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재는 아산과 서산에 각 1대를 배치했으며, 올해는 홍성, 내년에는 천안지역에 배치해 고층 건축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재난상황에서 대원의 안전과 대응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첨단장비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충남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나, 안전 메시지가 있다면?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집중호우, 산불 등 자연재난이 잦아지고 있고, 일상 속에서도 각종 사고들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제는 소방의 대응만큼이나 도민 스스로의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대다. 우리 모두가 평소에 안전에 대한 관심을 자지고 작은 실천부터 함께해 나간다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큰 피해 없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작은 안전 실천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이웃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
충남소방은 '도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마음으로 365일, 24시간 현장을 지키고 있다. 도민 여러분이 일상 속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빠르고 믿음직한 대응체계를 만들겠다.
앞으로도 저희 충남소방을 믿고,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항상 도민 곁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오현민 기자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1968년 경남 진주 출생. 1992년 소방장 경채 임용. 2013년 강원대 산업과학대학원 석사. 2015년 경남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 2017년 경남 거창, 2019년 경남 하동소방서장, 2020년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상황담당관, 2021년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 서울 소방학교장, 2024년 중앙119구조본부장 전담 직무대리를 거쳐 2025년 3월 충남소방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