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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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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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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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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
당시 서산 지역은 나흘간 578㎜의 폭우가 쏟아졌고, 17일 하루에만 438.9㎜가 집중됐다. 특히 17일 새벽 4시간 동안 322.3㎜가 쏟아지며 1시간 최대 114.9㎜의 극한 강우가 발생했다.
시는 곧바로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에 돌입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8월 6일까지 집계된 피해 건수는 1,526건으로, 이 가운데 공공시설이 360건, 사유시설이 1166건에 달했다.
조사와 복구를 병행한 결과 7월 22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피해 주민들은 세금 납부 유예와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비 추가 지원이 결정돼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군부대와 공직자, 자원봉사자 등 5천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주택 수해 쓰레기 수거, 장판·벽지 철거, 도배장판 봉사 등을 펼쳐 시민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탰다.
모금된 성금과 물품도 5억5천만 원을 넘어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복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부춘동 일원에서는 젖은 가구를 밖에 내놓고 햇볕에 말리는 집들이 눈에 띄었고, 봉사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곰팡이가 핀 벽지를 뜯어내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집중호우로 집이 침수돼 한동안 친척 집에서 생활했던 A씨(62·부춘동)는 "물에 잠긴 집을 처음 봤을 땐 앞이 캄캄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쓰레기를 치워주고 장판도 새로 깔아주니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농경지가 물에 잠겼던 부석면의 한 농민 B씨(54)는 "논 전체가 다 물에 잠겨 막막했는데, 관계기관에서 배수 작업을 도와줘 농사 일부라도 건졌다"며 "정부 지원금이 지급되면 생활에 도움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현재 재산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일시 대피자도 5세대 7명만 남았다. 시는 이들 또한 8월 중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도의 특별재난지원금은 이달 중 지급되며, 정부 재난지원금은 9월 중 집행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수많은 분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시민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확보된 국비를 활용해 항구적인 복구와 재해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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