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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AI멀티링구얼연구소와 일본 조치대학 글로벌교육센터의 '한일 대학생 다언어·문화 교류 프로그램'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인하대 |
이번 프로그램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와 일본 대학생들이 언어와 문화, 역사를 함께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 기반 국제교류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의 프로그램 참여학생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된 COIL(Collaborative Online International Learning) 수업에서 조별로 '도시 집중', '대학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주제를 다언어로 탐구했다. 지난 19~20일에는 인천에서 오프라인 대면 프로그램이 열려 온라인 수업에서 만난 50여명의 학생들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기억의 공간'이라는 테마 아래 인천 개항장 일대를 탐방하고 관동갤러리(구 일본 제18은행 건물)와 개항장 거리 등을 중심으로 필드워크를 하면서 식민지와 근대화, 일본 제국주의의 흔적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미도에 위치한 한국이민사박물관도 찾아 1902년 하와이 이민을 시작으로 한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역사, 다문화의 현실도 학습했다. 학생들은 이주와 정체성 문제를 바라보고, 양국의 이민 역사와 사회적 수용에 대한 감각을 길렀다.
마지막으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COIL 조별 주제에 대한 발표와 다언어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혼용하면서 발표가 진행됐고, 질의응답과 비교분석을 통해 상호 공감의 폭을 넓혔다.
인하대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본 조치대학과 MOA(합의각서)도 체결했다. 인하대와 일본 조치대학은 합의각서에 따라 학생 및 교원 교류 확대, 연수 프로그램 운영, 교육·연구 분야의 상호 협력 등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최한 박강훈 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장(AI멀티링구얼연구소 소장)은 "이번 교류는 단순한 친선 행사를 넘어 역사적 공간에서 공존과 연대를 고민하는 동아시아 청년 시민 교육의 실천"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언어와 문화를 매개로 공존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실천적 교육의 장인 만큼 앞으로 매년 정례화해 장기적 국제교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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