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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사진 왼쪽부터 첫 번째) 이후 권한 대행을 맡은 천범산 부교육감(두 번째) 그리고 천 대행의 충북도립대 총장 임명 가능성과 함께 제기되고 있는 차기 권한 대행, 포스트 최교진 교육감 후보군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제공 사진 재구성. |
최교진 교육감이 2일 오전 신임 교육부장관 인사 청문회에 앞서 사임 통지서를 제출하면서, 천범산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하게 됐으나 천 대행 역시 현재 충북도립대 차기 총장 후보 1순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2순위 후보 사이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 가에 따라 교육감 권한 대행은 조만간 다시 교육부 인사에 의해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최교진 교육감의 3선 연임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까지 치열한 후보 경쟁 흐름 아래 조직 안정이란 최대 숙제에 직면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교진 교육감의 사퇴 이후 법령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직무가 수행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한 대행은 법정 대리의 성격을 가져 별도의 임명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고,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72조 및 공직선거법 제200조에 따라 진행된다. 법령과 조례, 교육규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감에게 속하는 모든 사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천범산 교육감 권한 대행은 이날 일상적인 교육감 업무를 수행했다. 장영실 고교 기숙사 증축(3층→4층)과 복합 업무 지원센터 공사 현장을 찾아 건설 현황을 파악하고 근로자를 격려했다.
2026년 3월 준공 예정인 장영실 고교 기숙사의 수용 인원은 공사 이후 64명에서 152명으로 늘어나고, 복합 업무 센터는 같은 해 8월 연면적 1만 4717㎡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준공된다. 기능은 분산 배치 직속 기관과 센터를 하나로 모으는 데 있다.
천 부교육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연일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 작업 중에 휴식시간 준수, 휴게공간 제공, 개인용 보냉장구 지급 등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교육청 주요 정책과 현안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행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공사 현장의 안전 사고 예방은 물론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학교 시설 확충과 행정 지원 인프라 개선 등의 움직임도 지속한다.
한편, 최 교육감의 흔적은 앞으로 고교학점제 시행 결실과 세종형 교육자치 모델 정착, 혁신학교 및 캠퍼스형 고교 내실화, 소외 없는 교육 복지와 기초학력 책임 교육 실현 등의 성과로 확인하게 됐다.
차기 제9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2026년 6월 3일 치러지고, 가나다 순으로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와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송명석 전 세종교육연구소장, 안광식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대표,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 총장, 유우석 세종교육원 교육연수부장, 이길주 전 다빛초 교장,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최태호 전 중부대 교수 등이 자·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전수·유우석 후보가 최 전 교육감의 후계 그룹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누가 교육 가족과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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