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부터 가격, 분위기까지…수도권과 지방 더 커지는 부동산 격차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경쟁률부터 가격, 분위기까지…수도권과 지방 더 커지는 부동산 격차

건산연 하반기 주택전망 수도권 4.5%↑, 지방 0.5%↑
경쟁률 전국 6.31대1, 서울 153대 1로 평균의 24.3배
84㎡ 분양가 전국 평균 7억 선, 서울은 첫 21억 돌파
"지방 부동산 정책 달리 추진해야… 유인책 마련 절실"

  • 승인 2026-06-21 11:19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 및 청약 경쟁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지방과의 부동산 시장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공급 부족과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활황을 띠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와 낮은 가격 상승폭으로 인해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소외된 지방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이나 양도세 특례와 같은 지역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티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와 청약 경쟁률, 시장 분위기 등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소외된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연간 2.5% 상승할 전망됐다. 이 중 수도권 상승률은 4.5%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반면, 지방은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도 전국은 1.5%, 수도권 2.5%, 지방 0.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공급 부족과 전셋값 상승, 자산가치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반면, 지방은 수년간 가격 조정을 거치며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요 입지나 생활권 중심으로 제한적 가격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전망뿐 아니라 경쟁률도 비슷한 흐름이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5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31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은 153대 1로 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의 24.3배에 달하는 수치로, 2021년 통계 집계 이후 서울과 평균 경쟁률 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상위권 단지 역시 수도권이 독식했다. 5월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그란테르 G5-6블록'이 50.0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써밋 더힐'이 32.51대 1, '아크로 리버스카이'가 19.92대 1로 뒤를 이었다.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격 격차도 크다. 5월 전국 민간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12개월 이동평균)는 7억 27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보다 11.49% 오른 21억 3608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처음으로 21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은 7억 2750만 원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세종(6억 5066만 원), 충남(4억 9100만 원), 충북(5억 1324만 원)은 평균을 밑돌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서울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실수요마저 서울과 수도권 선호 단지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지방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적체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을 잡지 못한 채 오히려 오르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부동산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 주택 취득세 감면이나 양도세 특례 신설 등 지방 부동산을 매수하게 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5.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