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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관계 공무원이 딸기 화아분화를 검경하는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이번 서비스는 현미경을 활용해 딸기 묘의 생장점 분화 상태를 확인하고 알맞은 정식 시기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딸기 농가의 고품질 생산을 돕는 맞춤형 행정 지원이다.
화아분화란 식물의 잎눈 생장점이 잎에서 꽃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뜻하며, 일장과 온도 등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꽃눈으로 변화해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 적정한 화아분화 상태의 딸기 묘를 정식하는 것은 수확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서산시는 현미경 검경 과정에서 탄저병, 시들음병, 선충, 작은뿌리파리 등 병해충 발생 여부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정식 초기 집중 관리 요령에 대한 상담도 함께 제공한다. 검경을 원하는 농가는 3~5포기의 묘를 서산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 제출하면 된다.
박종신 서산시 기술보급과장은 "화아분화 검경을 통한 적기 정식과 병해충 방제를 사전에 진행하는 것이 고품질 딸기 수확에 특히 중요하다"며 "많은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농가의 경영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은 전국 주요 딸기 주산지인 논산·예산과 더불어 충남 서북부 대표 딸기 산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 과학적 재배 관리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서산시는 총 179건의 검경 서비스를 제공해 농가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며, 올해는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고북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한 농업인은 "정식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시행착오가 줄고, 병해충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농업기술센터의 세심한 지원이 농민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현미경 검경 서비스는 농가 맞춤형 과학영농 지원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서산 딸기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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