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철 목원대 법인 이사장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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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이철 목원대 법인 이사장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 될 것"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후배들에 메시지
작은 학교를 통해 큰 능력… 교육신념 이어가
법인, 거버넌스 책임 다하고 대학자율 뒷받침
지역 섬기고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 승인 2025-09-08 17:26
  • 신문게재 2025-09-09 7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이철
9월 2일 이철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신임 이사장이 중도일보와 만나 취임 소감과 이사회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우리 학생들이 도전 정신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고 봉사하며 슬기롭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역임한 이철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29대 이사장이 후배들에게 전한 말이다.

이철 이사장은 목원대 신학과 72학번으로 대학 설립자인 도익서(Dr. Charles David Stokes, 1915~1998) 박사의 직계 제자다. 한국에 선교사로서 온 도익서 박사는 1954년 대전에서 농촌교역자 양성을 위한 감리교 대전신학교를 설립했다. 오늘날 목원대의 전신이다. 당시 배움을 갈망하는 모든 청년에게 장학금을 건네고 '진리', '사랑', '봉사'라는 건학 이념 아래 학생들을 가르쳤다. "작은 학교를 통해 상상치도 못한 큰 능력이 이룩된다"며 제자들의 잠재적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믿은 도익서 박사의 교육 신념은 이철 이사장이 지닌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손을 내밀어준 스승의 마음으로 신임 이사장은 후배들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도일보는 이철 이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이사회 운영 방향,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기독교 가치를 바탕으로 4년간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회를 이끌게 됐다. 이사장 취임 소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이라는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회장을 맡았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대학의 공공성과 기독교적 책무성을 균형 있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학생, 교직원, 동문,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사회를 더 책임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 지역과 동행하는 대학, 세계와 소통하는 대학이라는 목원대학교의 지향점을 분명히 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학생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마음으로 나아가도록 뒷받침하겠다. 학교가 좋은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떨어져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가장 숙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맡아 학령인구 감소 대응책으로 신학대 통합 운영 등 주요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지, 어떤 현안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궁금하다.

▲교육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감독회장 재임 중 학령인구 급감과 신학대학원의 중복·분산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목원대학교·감리교신학대학교·협성대학교 등 3개 신학대학원의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웨슬리신학대학원'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통합은 각 대학의 고유성을 지키되 교육의 질과 효율을 높이고, 목회자 양성의 표준을 고도화하려는 선택이었다. 법인의 역할은 교육 내용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가치에 기초한 윤리·책무·공공성의 기준을 세우고 대학이 그 기준 위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선 법인 이사장들이 그랬던 것처럼 대학의 자율적 학사 운영을 존중하고, 법인은 거버넌스의 책임을 다하겠다.

-향후 이사회 운영 방향, 목원대 발전을 위해 임기 안에 추진하고 싶은 구상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 목원대는 분위기가 좋아 화합이 잘 돼 있다.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가능하면 역량 있는 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 이사회는 학생 성공을 최종 지향으로 하되 법인의 고유 역할에 충실하겠다. 대학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법인은 운영체계·재정·규정이라는 기반을 가다듬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 의사결정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원칙으로 하며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겠다. 재정은 안정과 건전성을 중시해 교육·연구·학생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균형 있게 뒷받침하고 규정과 절차는 법령과 시대 변화에 맞게 상시적으로 점검하겠다. 또 기독교적 가치와 사학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안전·윤리의 기준을 분명히 세워서 신뢰받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

-학생 지원과 대학의 지속성을 위해선 안정적 재정 운영 역시 중요하다. 이사회 차원의 재정 확보 방안이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타개책이 있다면.

▲재정문제는 안정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한군데만 찾으면 안 되며 구성원 모두가 여러 방법을 찾으려 애써야 한다. 재정의 모든 판단 기준은 학생 성공과 대학의 지속가능성에 두고 재정 운영의 다변화와 책임성, 건전성을 원칙으로 하겠다. 법인은 중장기 재정 방향과 위험관리의 기준을 분명히 하겠다. 수입은 발전기금과 지역 협력, 공익적 파트너십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균형 있게 넓혀 지속 가능한 재원 기반을 마련하겠다. 기금과 자산 운용은 윤리성과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 역시 답은 학교가 어떤 학교가 되느냐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새 정부가 국립대를 중심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사립대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할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

▲필요하다고 보지만, 국립대-사학을 둘로 나눠서 사고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역에서는 지역에 필요한 인재, 사학과 국립이 함께 인재를 길러내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상당수는 사립대에서 공부하고 있고 사립대가 지역산업·고용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국립대 역량 강화와 병행해 사립대에도 성과·책무에 기반한 공정한 투자가 필요하다. 중앙집중식 균형론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동하는 분권형 지원, 학생 성과, 지역 기여 등에 근거한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정책의 방향도 대학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 아니겠나. 국립대와 같이 사학도 역시 동일하게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 게 국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본다. 고등교육의 공공성은 국립·사립의 이분법을 넘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책임지는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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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이철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신임 이사장이 중도일보와 만나 취임 소감과 이사회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2026학년도 수시모집이 시작됐다.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으로서 목원대 자랑을 한다면.

▲ 기독교적 건학이념(진리·사랑·봉사)을 바탕으로 한 신학대학의 전통 위에 강점 분야인 음대·미대·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는 물론 사범대·공대·보건안전대·문화콘텐츠대·사회과학대 등 다양한 학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주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학문의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교육체계를 강화했다. 이런 교육혁신을 통해 기초학문의 깊이와 첨단기술의 넓이를 동시에 갖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목원대의 교육혁신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SW중심대학 사업' 등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연결해 주며 진로·심리상담, 해외 취업 등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재선정과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사업 등에 선정되며 학생들의 취업 문을 넓히고 있다. 또 '교육 국제화 역량인증 대학'으로 8년 연속 선정됐다. 외국인 유학생 교육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건축학부 건축학전공(5년제)은 전국 건축학부 최초로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의 '건축학 교육인증'을 받기도 했다.

-목원대 학우들의 선배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목원대 학생들은 진리·사랑·봉사라는 목원대의 건학이념을 일상에서 실현하고 있는 주역이다. 배움은 강의실을 넘어 삶의 전 영역에서 이어져야 한다. 정직과 책임, 배려의 태도를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교육의 핵심이다. 또 전공지식은 깊게, 교양은 넓게, 현장경험은 꾸준히 쌓아야 한다. 지역을 섬기고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은 시도라도 매일의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선배로서, 또 이사장으로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을 끝까지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 우리 학교 출신들이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제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 대학은 한 세대의 미래를 빚는 공공의 배움터다. 법인은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책무를 분명히 하며 투명한 절차와 구성원 참여로 신뢰를 차곡차곡 쌓겠다. 지역사회와 동문, 교단과 산업계와의 연대를 넓혀 교육의 질과 학생 경험, 사회적 기여가 함께 높아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 목원대가 학생과 지역을 위해 존재 이유가 분명한 대학, 한국 고등교육의 신뢰받는 표준으로 서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돼 맡은 사명에 끝까지 성실히 응답하겠다.


대담=고미선 사회과학부장·정리=정바름 기자·사진=이성희 사진부장



● 이철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29대 이사장은?… 목원대(신학과 72학번)·미국 노스파크신학대 졸업,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D.Min.) 학위 취득,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9대 감독회장, 강릉중앙교회 담임목사, 감리교학원 이사 등 역임, 현 CTS기독교TV 공동대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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