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천앞바다, 주꾸미 금어기 해제로 낚시철 개막

  • 충청
  • 보령시

보령 대천앞바다, 주꾸미 금어기 해제로 낚시철 개막

3개월 금어기 끝나자 전국 낚시인들 서해로 몰려, 등록 어선 89% 출항

  • 승인 2025-09-10 08:31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
보령시 대천앞바다에 낚시철을 맞아 주꾸미 바다낚시배들이 모여있다.
충남 보령시 대천앞바다가 주꾸미 낚시철을 맞아 전국 바다낚시 애호가들로 북적이고 있다.

1일 3개월여간 지속된 주꾸미 금어기(5월 11일~8월 31일)가 해제되면서 서해안 일대가 활기를 되찾았다.

금어기 해제 첫날인 1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보령시에 등록된 주꾸미 낚시어선 343척 중 305척이 일제히 출항했다. 이는 전체 등록 어선의 89%에 해당하는 수치로, 주꾸미 낚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등록된 낚싯배들이 총 출동하며 대천앞바다가 '주꾸미 대첩'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장관을 연출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전했다.



주꾸미 낚시는 연중 두 차례 절정을 맞는다. 봄철(35월)에는 산란을 앞둔 주꾸미가 알이 꽉 차 고소한 맛과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가을철(911월)에는 여름 동안 충분한 먹이 섭취로 살이 단단해지고 감칠맛이 깊어진다. 산란 후여서 알은 적지만 오히려 쫄깃한 육질과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령시는 급증하는 낚시 인파에 대비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천항과 오천항 주변에 불법주차 단속팀을 운영하고,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집중 단속에 나선다.

보령해양경찰서도 특별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낚시어선 활동 집중 시간대 해상순찰 강화, SNS를 통한 안전홍보, 해양재난 발생 시 구조대 상시 대기, 관계기관 연계 예방캠페인, 낚시어선 승선자 관리 등이 주요 내용이다.

2025년 봄 주꾸미 수확량 감소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보령시는 6월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함께 인근 해역에 주꾸미 치어 10만 미를 방류해 자원 조성에 나섰다.

지속가능한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낚시인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어린 주꾸미는 잡는 즉시 바다로 돌려보내야 2026년에도 지속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주꾸미는 영양학적으로도 주목받는 식품이다. 타우린과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에 도움을 준다. 오징어나 문어보다 높은 타우린 함량으로 피로회복과 스태미나 강화에도 효과적이며, 철분과 무기질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4.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5.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1.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2.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3.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5.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헤드라인 뉴스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학에서 타 대학·기관 등으로 이직한 교수 절반 이상이 이공·자연계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수도권 대학교수들이 늘면서 비수도권 대학교수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연쇄 이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지역별 국가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우수교원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다. 9일 국회 교육위 서지영 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5월) 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지방거점국립대 9곳에서 이직한 교수는 3..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대전의 한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을 열자 바닥에 흩어진 휴지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 변기 칸은 이물질로 막혀 사용할 수 없었고, 비누통은 텅 비어 있었다. 휴지통이 없으니 누군가는 사용한 휴지를 변기 뒤편에 숨겨두고 갔다. 무심코 남긴 흔적은 청소 노동자에게는 전쟁 같은 하루를, 다른 이용자에게는 불쾌한 경험을 남긴다. 사회 전반의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달리, 공중화장실만큼은 여전히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9일 중도일보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과 천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청소 관리자를 현장에서..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정부가 검찰청을 해체하고 기소·수사권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보완수사권 존폐 논란이 재점화됐다. '검수완박'이라 불린 2021년 형사소송법 개정 때 검사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평검사들이 전국회의 소집을 요구했던 대전지검은, 지금은 겉으론 평온하지만 내부에선 일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 발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검찰청을 해체하고 기소 권한을 법무부 산하의 공소청으로, 수사 기능을 행정안전부 산하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검사가 보안수사를 실행할 수 있느냐는 이번 개정안 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