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이라는 공사의 취지도 잊지 않았다. '일류 경제 도시'라는 대전시의 발전 비전에 맞춰 산업용지 확보와 조성에 힘을 쏟고, 도시재생 활성화를 통해 지역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 유공 국민포장 수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공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바라본 공사의 지난 성과와 미래 방향성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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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영 대전 도시공사 사장. (사진= 이성희 기자) |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조직의 체계적 업무 시스템 정착, 조직 역량과 직원 의식 개선이다. 대전 발전을 위한 중요사업을 다수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역량이 뒷받침 돼야한다. 저는 2022년 12월 부임 후 조직의 체질개선을 통해 공사가 대전발전을 위해 기능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과 직원의 의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가장 먼저, 근속승진만 가능했던 승진·평가 제도를 총 정원제 실시를 통해 일반승진을 가능하게 했다. 연공서열 위주에서 성과중심 승진제도를 시행해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향상시켰다.
당면 사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제를 개편하고, 위임전결권의 확대, 보고절차 개선, 불합리한 사규 개정 등 업무 시스템 개선으로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었다. 그 결과 공사 인력의 큰 증원 없이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로드맵은 공사 설립목적에 따라 설정된 조직의 명확한 운영목표, 직원들의 직급·세대간 소통,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직원 역량과 의식개선을 위한 기준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대전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들 수 있다. 민선 8기 대전시의 핵심사업으로, 국가산업단지와 평촌지구, 탑립·전민지구 등 대단위 단지를 조성 중이다. 우수 기업 유치를 통해 대전을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변모하게 할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원도심과 주거약자를 위한 도시재생·주거복지 사업도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 도시의 균형 발전과 주거약자에 대한 복지제공을 통해 공사의 본연의 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공사는 대전시 역점 사업인 보물산 프로젝트와 오월드 리뉴얼 사업을 맡고 있는데 사업 계획을 말하자면?
▲오월드는 가치가 큰 관광자원임에도 현재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개장 20년이 넘은 오월드는 변화된 시민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출산율 저하로 내방객이 급감한 상황으로, 놀이시설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이 즐길 수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취임 직후 오월드의 현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민과 방문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재개장 수준의 개선을 통해 시설 현대화와 관람동선의 합리적 개선 등으로 찾고 싶은 레저시설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특히 놀이시설은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킬러 콘텐츠를 도입해 수도권 청년층까지 타겟으로 해 국내 최고의 레저시설로 거듭나게 할 생각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연간 300만 명 이상의 내방객과 그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며, 보물산 프로젝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타당성 검토 중이며, 올 가을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전망대, 타워, 케이블카, 한옥마을 등 보문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큰 계획이다. 보물산 프로젝트와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연계해 보문산 일대를 대규모 관광벨트로 조성한다면 체류형 관광사업이 가능해져 외지 관광객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오월드 재창조 사업과 보물산 프로젝트를 관광사업 뿐만이 아닌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보고 있다. 성심당에는 연간 600여만 명이 방문하고, 한화 이글스의 인기로 야구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대부분 당일 방문으로 그치고 만다. 대전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1박 이상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되어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보문산과 오월드 일대의 관광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인근 식당, 숙박업소, 소매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원도심 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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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영 대전 도시공사 사장. (사진= 이성희 기자) |
▲이장우 시장의 추진력으로 일류경제도시 도약에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일류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기반 마련이 우선이다. 좋은 기업, 규모가 큰 기업들이 대전에 자리 잡아 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해야 한다. 이장우 시장은 지도자로서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500만 평 산업용지 확보라는 큰 그림을 그려내고 이를 끌고 나가고 추진하는 리더십을 보여 왔다고 평가한다.
공사 역시 이를 구축할 현안 사업인 500만 평 산업용지 조성에 힘 쓰고 있다.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535만평 산업단지 조성사업 중 많은 부분을 공사가 맡게 되었다. 산업단지 조성은 대전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편리한 교통 등 대전의 입지적 이점을 활용하고,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공한다면 우수한 기업들이 많이 유입될 것이다. 공사는 대전에 우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SOC를 사전에 구축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들 수 있다.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해 오는 9월 27일 개장할 예정이다. 2015년 최초 사업계획 승인 이후 환경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본 사업은 민선 8기 들어 대전시와 도시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시민·환경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었다.
또, 대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단순한 건물 정비를 넘어 주거환경 개선, 문화 공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개발 전략으로 대전시, 그리고 각 구청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시 산업단지 500만 평 조성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타당성 검토, GB 해제 절차, 인허가, 공사 등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산업단지 조성, 개발사업의 효과는 일정 시간이 지나야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산업단지 조성은 통상 착공까지의 인허가 절차가 최소 5년 6개월 걸리며, 준공까지는 최소 8년 6개월 정도 걸린다.
공사는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트랙 방식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으며, 탑립·전민지구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16개월을 단축해 4년여 만에 행정절차를 마친 바 있다.
가장 먼저 조성된 서구 평촌지구 산업단지는 올 12월 준공 예정으로 우수한 입지여건이 강점이다.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대출협약, 대금 납부기간의 탄력적 운영 등 다양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어 긍정적인 분양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기타 산업단지 조성도 당초 예정 일정보다 빠르거나 동일 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KDI의 조사결과가 타당한지에 대한 대전시의 이의 제기와 함께 자체 수요조사를 진행하기로 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사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공사의 모든 사업은 시민 행복과 대전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조직의 혁신과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여 조직 역량의 발전을 통해 시정을 충실히 실행함으로써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달성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공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서 대전도시공사는 정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담= 강제일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김지윤 기자·사진=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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