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아지트'… 유성 두드림공연장 15년 만에 철거

  • 정치/행정
  • 대전

'문화예술 아지트'… 유성 두드림공연장 15년 만에 철거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착공으로 철거 결정
"지역민 생활 밀착형 공연시설 확대 해야"

  • 승인 2025-09-15 16:57
  • 신문게재 2025-09-16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ㅇㅇ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전경. (사진= 대전 유성구)
유성구의 대표적인 야외 문화·예술 공간이었던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15일 유성구의 따르면 13일 유성온천로 일원에서 열린 온천1동 '들썩들썩 온천마을축제'를 끝으로 두드림공연장이 개장 15년 만에 철거에 들어간다.

두드림공연장 철거는 온천지구 관광 거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착공에 들어가는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0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은 유성구민은 물론 대전시민의 문화예술 아지트이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3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이곳은 야외공연장이면서도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연간 50회 이상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 공연이 열렸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였고, 지역민들에게는 도심 속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연장이었다.

김영미 유성구여성합창단 부단장은 "다른 어떤 곳보다 지역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던 두드림공연장이 철거돼 많이 안타깝다"라며 "두드림공연장의 빈자리를 채우고 문화예술인들이 자주 공연하고 지역민들은 문화예술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연 시설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지역에서 많은 역할을 해오던 공연장이 사라지면서 이를 대체할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성구는 이곳에 설립되는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을 온천수 체험과 공연·전시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옛 유성유스호스텔 부지를 활용한 복합문화예술센터 건립 등을 통해 갈수록 다양해지는 지역 문화예술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두드림공연장은 지역민들의 소중한 문화예술 공간이었지만, 유성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지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 조성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4.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2.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