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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교수는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계룡시에서 중학교를 마쳤다. 이후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빈 시립대학교 예비학교와 그라츠 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빈 필하모닉 수석 플루티스트였던 니더마이어와 플로리 교수에게 사사받으며 음악적 역량을 키웠다. 정 교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만하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 플륫이란 악기는 어떻게 해서 접하게 되었나요?
정 교수는 "8살 때 아버지가 일본 출장에서 플루트를 사 오셨다"며 "어린 마음에 플루트를 하고 싶어 졸라서 악기를 차지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 1990년대 당시 음악 불모지나 다름없던 계룡시에서 클래식 음악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그는 "주말마다 서울로 레슨을 받으러 다녔다"며 "콩쿨에 나가면 결석 처리되는 일이 많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찍 유학을 가서 언어라든지 모든 면에서 외롭고 어려웠을텐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어떻게 공부하였나요?
정 교수는 "빈 필하모닉 수석에게 사사받으며 예비학교와 대학을 마쳤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 독일은 언제 갔으며 유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8년을 지낸 후 2009년에 독일로 갔다"며 "유럽 사회에서 음악으로 인정받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큰 박수를 받을 때 힘이 났다"고 말했다.
▲ 독일에서는 어떤 음악적 활동을 하셨나요?
정 교수는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강사로 재직하며 유럽 여러 국가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연주했다"고 밝혔다.
▲ 태국은 어떻게 가게 되었으며 재직 중인 태국 마히돌 대학교는 어떤가요?
그는 "혹독한 유럽의 겨울을 피하고 싶어 태국으로 갔다"며 "마히돌 대학교는 세계 음악대학 중 30위권에 랭크돼 있다"고 설명했다.
▲ 수석으로 활동 중인 "타일랜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신다면?
정 교수는 "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12개국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한국인은 나 혼자라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번 <대전 국제음악제>에 <카메라타 아마빌레>라는 팀을 이끌고 내한하셨는데 연주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그는 "한국, 미국, 태국 3개국 음악인들로 구성된 다국적 팀"이라며 "모두 마히돌 대학교 교수이거나 타일랜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수석, 부수석으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정유진 교수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음악적 여정은 작은 흥미에서 시작돼 꿈과 열정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자녀들의 꿈을 응원하는 부모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정 교수의 이야기는 지역과 나라의 자랑스러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현정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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