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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고 있는 라이보. KAIST 제공 |
16일 KAIST 창업원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가 창업한 '라이온로보틱스'(Raion Robotics)가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2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는 SBVA,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IBK 기업은행, IBK 벤처투자 등이다.
라이온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는 강화학습 기반 AI를 탑재해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8시간 구동이라는 차별적 성능을 확보했으며 최근엔 인간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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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보틱스의 범용 자율보행 솔루션을 사족보행 로봇에서 테스트 중인 모습. KAIST 제공 |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 연구실이 창업한 '디든로보틱스'도 Pre-A 라운드에서 7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디든로보틱스는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한 하드웨어 설계 역량, 강화학습 기반 제어를 포함한 고도화된 피지컬 AI 기술, 특수 자석발 기술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철제 수직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용접이나 비파괴 검사를 수행하는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소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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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든로보틱스의 로봇 |
이어 2021년 기계공학과 석사 졸업생 함현철 씨는 '푸른로보틱스'를, 같은 해 기계공학과 석사 졸업생 이연백 씨는 '위로보틱스'를 각각 창업했다. 2023년 황보 교수는 '라이온로보틱스', 전산학부 박사과정 최진혁 씨는 '트라이앵글로보틱스'를 설립하고 2024년 유병호 교수가 '유로보틱스', 기계공학과 박사 졸업생 김준하 씨가 '디든로보틱스'를 각각 창업했다.
KAIST는 최근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국비 105억 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기술-인재가 선순환하는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과 차세대 로봇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가 세계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들"이라며 "앞으로도 학문과 성과를 잇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맞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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