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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22일 서천군을 찾아 언론인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왼쪽) |
김태흠 충남지사가 22일 "도내 최대 김 생산지인 서천군에 마른김 생산 가공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민선8기 4년차를 맞아 서천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은 김은 충남에서만 20% 이상을 생산하고 있어 해수부와 협의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도내 김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미 김산업진흥지구로 지정된 서천군에 특화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김 생산과 가공, 유통으로 지역 경제에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관련 인프라 확충까지 포함해서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서천군은 충남도내 김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김 생산지다.
김 지사는 또 금강을 경계로 전북과 도계에 위치해 빚어지고 있는 서천군 현안과 관련해 "금강하구 해수유통 문제를 놓고 전북과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강하구 특별법 제정을 건의해 국정 과제에 포함된 만큼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고 이 기회에 도 차원에서도 중앙 정부를 상대로 협의를 강화해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와 관련해서도 "도내에 산재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면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위축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국가가 큰 틀에서 계획을 잡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하고 그 후에 도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태흠 지사는 서천에 건립된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서천군이 해양환경과 생태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주어진 책무를 다하며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천 문예의 전당에서 진행된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서면 마량리 급경사지 위험지역 정비사업, 지방도 613호선 위험도로 선형개량공사, 장항항 주변 준설, 유부도 어항구 지정 등의 현안 해결을 건의받고 "현장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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