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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시도별 순이동률. (사진= 통계청) |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4만1596명으로, 지난해 12월(143만9157명)보다 2439명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전으로 전입한 인구는 5만8226명, 같은 기간 전출한 인구는 5만4411명으로 총 순유입 인구는 381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순유입은 최근 넉 달 동안 이어졌다. 5월 214명을 시작으로 6월 157명, 7월 918명, 8월 914명이 순유입됐다.
전입 사유를 보면 취업·사업 등 직업 요인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결혼·합가·분가), 교육, 주택·주거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전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만4020명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는 1만1079명(19.1%)으로, 전입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은 20, 30대였다.
인구 유입도 늘었다.
그간 대전시는 2020년 1만988명, 2021년 1만1631명, 2022년 6179명, 2023년 3856명, 2024년 3059명 등 매년 수도권과 타 지역으로 인구 유출이 이어져 왔다.
통계청 '2025년 8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대전의 총 전입 수는 1만 7484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 많은 유입이 있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3,979명), 인천(1,941명), 대전(959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1,815명), 경북(-1,527명), 경남(-1,154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대전시의 순이동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즉, 유출된 인구보다 대전에 뿌리를 내린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표다. 올해 1월 대전시 순이동률은 -0.0%이었으나 바로 다음 달인 2월 1%를 기록한 이후 8월까지 순 유입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0.1%)과 비교했을 때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혼인율도 증가했다. 통계청 7월 인구동향(출생, 사망, 혼인, 이혼)을 보면 지난 7월 대전시 혼인 건수는 676건으로 전년 대비(593건) 13.9%나 늘었다.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 다음으로 경기가 5.4%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서울이 5.2%, 세종이 4.7%, 울산 4.5%였다. 가장 낮은 조혼인율을 보인 지역은 전북 3.2%다.
출생아 수가 늘었다는 점에도 주목된다. 7월 기준 대전시 출생아는 622명으로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1%였다. 이는 인천(5.8%)과 경기(5.6%)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다.
최근 급격해지는 고령화 사회와 저출생률, 수도권 인구 유출이 커지는 상황에 대전을 찾는 청년이 늘고, 혼인과 출생률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청년층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이 뒷받침됐다는 해석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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