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로 청년 발걸음 잡았다

  • 정치/행정
  • 대전

양질의 일자리로 청년 발걸음 잡았다

민선 8기, 전략산업 육성과 산단조성 등 경제도시 실현
연구개발 성과 산업화로 첨단기업 육성 적합

  • 승인 2025-09-25 16:58
  • 신문게재 2025-09-26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머크, 3억 유로 투자 넘어 상생 협력 강화(수시보도)3
이장우 대전시장이 7월 28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해 쟝 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최근 20년간 지방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에 따르면 수도권은 2011년 처음으로 순유출(유입 인구보다 유출 인구가 많음)을 기록했으나, 2017년부터는 순유입(유출 인구보다 유입 인구가 많음)으로 전환됐다.

2010년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유출이 있었으나, 지방 이전이 마무리된 2017년 무렵 수도권 인구 유입세가 다시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의 수도권행은 꾸준히 늘었다. 2014년 4만명이던 수도권 유입 청년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9만4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지난해 6만1000명으로 줄었다. 저출산에 따라 줄어든 청년 인구를 고려하면 여전히 청년층의 수도권 유입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행을 선택한 청년들은 그 이유로 '직업'(5만8000명)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교육(1만6000명)이 뒤를 이었다.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와 대학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이다. 대기업, 공기업, IT 기업 등 청년 선호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된 탓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의 80%, 중소기업의 6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10년 전 대전에서 상경해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인 임모(35)씨는 "대전이 충청의 수부도시라고는 하지만 공공기관과 연구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특히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부족하다"면서 "주변을 보면 부여나 공주, 논산 등 인근 도시에서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대전으로 왔지만, 직장을 잡고 사는 친구는 열에 두·세명 정도 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영남·호남·중부권 3개 권역의 청년 인구가 매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는 지속적인 수도권 순유입을 기록했다.

Untitled-1
제공은 대전시
청년의 수도권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중요한 점은 바로 '양질의 일자리'다. 대전이 최근 인구 반등을 이룬 것도 민선 8기 대전시가 6대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500만평 산업단지 조성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노력한 결과다.

민선8기 들어 대전시는 지난해까지 독일 글로벌 파마인 머크사 4300억원 투자 결정 및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 국내 유망기업 32개사 6309억원 투자 유치 및 1046명 고용창출 효과, 신규 산업단지 5개소 조성계획, 국내 최초 지역공공투자전문기관 대전투자금융 설립, 안산 산단과 원촌바이오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확정, 하기지구 특구개발사업 타당성 통과 등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성과가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이끌고 있다.

Aerospace(우주), Biohealth(바이오), Chip(반도체), Defense(국방), Quantum(양자), Robot(로봇) 등 첨단 전략 사업 분야의 기업 상장도 파죽지세다. 올해 9월 기준 대전의 상장 기업은 총 66개로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과 부산에 이어 3위다. 특히 대전 상장기업의 경쟁력은 국내 정상급이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약 25조억 원으로 코스탁 시총 1위이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도 20위 권 내에 자리 잡고 있어 대전의 첨단 산업 경쟁력의 우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률이 3.6%로 전국 2위를 기록했고,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 3위에 올랐다.

대전 경제계 한 인사는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카이스트, 충남대 등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로 연계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첨단산업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대전 경제 성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1.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4.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