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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전0시 축제'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노잼'은 부정어 'No'와 '재미'의 합성어다. '노잼도시'는 말 그대로 재미없는 도시를 말한다.
민선 8기 대전시는 0시 축제를 비롯해 성심당의 인기로 인한 빵의 도시 이미지,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재해석한 꿈씨패밀리 브랜드화 등의 정책을 폈다.
효과는 고무적이었다. 대전은 '성심당'이라는 강력한 킬러콘텐츠를 갖고 있다. 성심당은 외지에서 살 수 없고 오로지 대전에 와야 구매 할 수 있는 제한적 유통 전략을 갖고 있다. 맛과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전국구 빵집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지역의 각종 빵집과 맛집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지역 연고 구단인 한화이글스와 하나시티즌의 눈부신 성적에 스포츠팬 수만 명이 경기마다 대전을 찾고 있다. 이런 결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여행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대전은 2023년 대비 2024년 국내 여행객 비율이 1.0%포인트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대전 여행 인기 이유에 대해 "야구의 인기 증가와 함께 MZ세대 취향에 맞는 맛집, 레트로 감성 거리 등이 알려지면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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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라면 출시 기념 행사 모습. 사진은 중도일보DB |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단순한 마스코트 복원을 넘어 확장된 세계관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꿈돌이와 꿈순이를 중심으로 한 '꿈씨패밀리'가 탄생했다. 각 캐릭터마다 고유한 개성과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MZ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꿈돌이 라면, 각종 굿즈, 체험형 콘텐츠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되면서 연간 수십억원대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대전이 '잼잼도시'가 되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전의 서비스업 비중은 전국 17개 특·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85.5%)과 제주(72.4%)에 이어 3위다. 서비스업이 살아나면 대전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
대전 경제계 한 인사는 " 대전은 과거의 '노잼'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이로인해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자긍심 증대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인구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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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은 대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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