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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금벽정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
금벽정(장군면 금암리 342-9번지)은 17세기에 건립된 정자로, 금강의 맑은 물과 푸른 나무로 가득한 창벽(蒼壁)을 마주할 수 있는 명소란 의미를 품고 있다. 조선시대 유림들은 이 곳에서 서로의 학문과 사상을 나눴다.
시가 지난 10일 금벽정을 복원 작업을 완료하면서, 인근에 포토존과 수국 꽃조명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관광 요소로 급부상했다.
관련 문헌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17세기 조선 후기의 '사가누정(私家樓亭)' 건축양식으로 조성됐다. '금벽정(錦壁亭)'과 '호우제일강산(湖右第一江山)' 등 두 점의 현판은 기존 모습과 동일하게 복원했고,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특징을 살린 한글 현판은 새롭게 설치됐다. 포토존과 안내판, 수국 꽃조명 등 조명 경관도 설치, 문화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도록 했다.
시는 복원 작업 이후로도 문화관광 자원 활성화 방안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의원과 시민위원, 전문가위원 등 회의 참석자들은 금벽정 현장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금벽정의 역사적 가치와 경관을 녹여낸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금벽정 시설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는 이동식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 확충과 마을회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충청유교문화권 중 세종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지속 도출하기로 했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현장 중심의 장소에서 회의를 개최하면서 더욱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며 "금벽정 또한 우리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벽정의 잠재력은 주변 요소에서도 확인된다. 아래로는 금강 산책길과 자전거길이 있고, 주변에 맛집과 카페, 펜션들이 즐비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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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벽정의 풍광. 이 곳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나눈 세종시 주요 인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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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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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완공 및 현판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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