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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출시되는 이응패스와 여민전 통합카드 포스터. 사진=세종시 제공. |
부동의 수단 분담률 1위인 자가용 이용 수요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인데, 여건은 녹록지 않다. 재정난 아래 대중교통 활성화 예산 비중 확대가 쉽지 않아서다.
당장 오는 9월 도입을 고려한 '이응패스 만 원권' 도입 시기가 2026년 하반기로 1년 늦춰졌다.
현재는 2만 원 정액권으로 '대중교통 3만 원 추가 이용+어울링 무료' 혜택을 볼 수 있다. 세종시를 넘어 대전과 청주, 천안, 공주, 계룡 등 인접 5개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에 쓸 수 있다. 이응패스 만 원 정액권은 만 원으로 2만 원 효과를 주면서, 가입 장벽을 낮춰 대중교통 이용 수요를 높이는 복안으로 구상했다.
하지만 버스 운영 대수 증가와 운전원 고용 확대 등에 따른 적자가 갈수록 늘면서, 혁신 서비스 도입은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K-패스 제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K-패스는 현재 월 20만 원 한도 내에서 최소 20% 환급율(적립)을 적용해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제도다. (광역)버스와 지하철, GTX 등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 이용 시 적용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또 다른 정액권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응패스 만 원 정액권 도입 시기를 조금 미루기로 했다. 2026년 상반기 대중교통 전반에 걸친 용역을 한 뒤, 하반기 새로운 제도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대전과 충북에 비해 버스 요금이 1회 기준 600원 정도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요금 현실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중교통 정책 전반을 다듬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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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어울링이 대중교통 수요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
기존 어울링이 26인치(16kg)로 만 15세 미만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어렵다는 점을 감안, 기존보다 크기는 6인치, 무게는 3kg 줄인 모델이다. 다만 이용 연령은 낮추기 어려워졌다.사고 시 자전거 보험의 배상 가능 연령이 만 15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어울링 보급 대수는 2026년 최대 300대 확충으로 3700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응패스 서비스 다변화'와 '버스 요금 현실화와 적자 노선 축소', '어울링 대수와 모델 확충' 등으로 요약되는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 대중교통중심 도시에 한발 더 다가서는 2026년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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