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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진 시인과 첫 시집 '녹차밭에 비가 내리면 나는 찻잔이 된다' 겉표지. |
김덕진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로서 34년간 교육 현장에서 후학을 양성한 작가다. 1996년 '백수문학'에 수필로 등단한 후 2022년에는 '월간 시사문단'에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
이제 은퇴를 맞이한 그는 문인으로서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으며, 현재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빈여백동인, 수원문인협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시집은 남양주 북한강문학제에서 2024년 제21회 풀잎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시인은 시집의 자서에서 "교직 생활 34년은 가르치는 일에 대한 즐거움으로 살아온 시간이었다"며 "이제 다시 30여 년이란 계절이 간이역에서 기다린다. 나와 이웃의 삶을 귀하게 여기는 행복한 글 짓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시집에 대한 해설은 손근호 시인 겸 평론가가 맡았다.
손 평론가는 "김덕진 시인의 시 세계가 현대 한국 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하며 "일상을 감각화하고 감정을 철학화하는 능력이 그를 정교하고 밀도 깊은 시인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자에게 전달되는 감동은 단순한 공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따뜻한 방식이 시를 통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김덕진 시인은 한국 문단 내에서 독자적 위치를 확립하고 있으며, 앞으로 치유 서정과 실존 서정의 중요한 계보를 이어갈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녹차밭에 비가 내리면 나는 찻잔이 된다' 시집은 출간 직후부터 김덕진 시인의 독자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교보문고 시에세이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104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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