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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별세한 15일 대전 서구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사진=이성희 기자] |
앞서 이 전 의원은 15일 대전 자택에서 심정지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장례 기간 지역은 물론 중앙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평생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추구한 이 전 의원을 추모하고 편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빈소를 찾아선 오열했고, 나경원·추경호 의원도 고인을 추모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국회의원들도 차례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지역 사랑과 강직한 심성을 떠올리며 빈소를 지켰다.
17일 오전 9시 엄수된 발인에는 유족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이금선·안경자 시의원, 서철모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대전시당 주요 당직자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대전 유성구 방동 선영에 잠들었다. 고인과 오랜 시간 함께해온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의 추모사는 여러 인사들의 가슴을 울렸다. 조 의장은 고인을 '정치 스승'이자 '인생의 길벗'으로 기억하며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 법치주의가 무너질 때, 의원님은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도 대쪽 같은 호통으로 불의를 꾸짖으시고 때로는 그 너털웃음으로 우리의 길을 지켜봐 달라"며 "의원님이 사랑하던 대전, 지키려 했던 자유민주주의, 믿었던 양심과 법치의 세상을 우리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금선 의원 역시 "정치를 처음 입문하게 해주신 존경하는 이상민 의원님과 지방정치를 12년여 동안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 사회적약자를 대변해오신 5선의 이상민 의원님의 뜻 잘 새기겠다"고 했다.
고인의 세례명은 '피델리스'로, 라틴어로 믿음과 성실, 충실함을 뜻한다. 고인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뒤 21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최근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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