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양에 되살아나는 고구려의 혼…'제27회 온달문화축제' 2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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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양에 되살아나는 고구려의 혼…'제27회 온달문화축제' 24일 개막

온달과 평강의 전설을 주제로 한 단양 대표 역사문화축제…시내 퍼레이드·전통체험·공연 등 풍성

  • 승인 2025-10-21 08:52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지난해 온달문화축제(2)
지난해 온달문화축제
가을 단양이 다시 한 번 고구려의 숨결로 물든다.

충북 단양군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시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제27회 단양온달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온달, 고구려를 품다!'다.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체험·공연·전시가 어우러진 한층 풍성한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의 시작은 단양의 거리를 가득 메울 '온달평강승전행렬'이다.고구려 군사와 왕족, 백성으로 분장한 행렬단이 단양읍을 가로지르며, 온달 장군의 출정과 승전을 상징하는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번 행렬은 단순한 행진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교감할 수 있는 '거리형 역사극'으로 연출돼 천 년 전 고구려의 전장을 생생히 되살린다.

밤이 되면 단양 시내 곳곳이 삼족오 조명등으로 물들어 고구려의 신비로운 정취를 자아낸다.

불빛이 어우러진 축제의 거리는 가을밤 산책 명소로 새롭게 태어난다.

보도 1) 지난해 온달문화축제(3)
지난해 온달문화축제
축제기간에는 단양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온달산성 역사문화 투어', 단풍이 절정인 보발재 정상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 '단풍보고 온달출발' 등은 단양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 코스로 꼽힌다.

온달관광지 일원에서는 전통 다도, 고구려 왕관 만들기, 대장간 체험, 부채·풍등 만들기 등 24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지역 특산물 홍보관과 판매 부스가 운영돼 먹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고구려 복식 2,000벌이 무료로 대여돼 관람객이 직접 고구려 의상을 입고 온달관광지를 거닐며 '역사 속 인물'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진풀이 농악과 장원봉 소금단지 연극, 줄타기, 온달·평강 연극 등 전통공연이 축제의 흥을 더한다.

24일 개막무대에는 가수 태진아, 박미경, 오예중이 출연하며, 25일에는 바다, 현진영, 장민호가 화려한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마지막 날에는 영동난계국악단의 연주와 함께하는 '온달장군 진혼제', 상여·회다지놀이, 연극 '숙희책방'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온달문화축제는 단양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고구려의 기상과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며

"가족과 연인이 함께 단양을 찾아 역사와 문화,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특별한 가을 축제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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