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어상천면 새마을지도자들, 버려진 논에 희망 심고 '이웃사랑 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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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어상천면 새마을지도자들, 버려진 논에 희망 심고 '이웃사랑 조' 수확

고령화로 방치된 휴경지, 주민 손길로 되살아나… "정성 모아 지역에 온기 전한다"

  • 승인 2025-10-22 09:26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2) 새마을 조 수확(1)
단양군 어상천면 남녀새마을지도자휴경지 경작사업 수확을 하고 있다.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의 한 들녘에 황금빛 조가 출렁였다. 이곳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잡초만 무성하던 휴경지였다. 그러나 지역 새마을지도자들의 손길이 닿자 버려진 땅이 이웃사랑의 터전으로 되살아났다.

어상천면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주식, 부녀회장 임정옥)는 지난 20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휴경지에서 조 수확 행사를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낫을 든 회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알찬 이삭을 베어냈다. 모두의 얼굴에는 힘든 노동 속에서도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이번 조 농사는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방치된 농지를 활용하자는 뜻에서 지난여름부터 시작됐다. 협의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경작에 나서며, '함께 사는 마을'의 가치를 실천한 셈이다.

보도 2) 새마을 조 수확(2)
단양군 어상천면 남녀새마을지도자휴경지 경작사업 수확을 하고 있다.
수확된 조는 판매 후 얻은 수익금 전액을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작은 땅이지만 정성으로 가꾼 농작물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 한 끼로, 위로의 손길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주식 회장은 "우리의 땀방울이 누군가의 미소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봉사의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상천면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평소 환경정화와 마을 가꾸기, 소외계층 돌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휴경지 경작 사업 역시 공동체의 힘이 모여 만든 따뜻한 결실로,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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