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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25일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서 열린 대전사회서비스원과 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주관한 '2025 행복동행 힐링축제'에 참가 만추의 넉넉함과 지역사회의 푸근함을 만끽했다. 사진=대전사회서비스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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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공원을 배경으로 먼저 펼쳐진 전경은 시야를 꽉 채울 정도로 붐비는 인파였다. 그곳에서는 나이, 성별, 인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행사 측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와 음식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문득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어떻게 대전시사회서비스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늦잠을 자도 별스럽지 않은 주말 이른 오전, 그저 지나가는 공원 주변 이웃들의 우연한 방문이라 하기엔 꽤 다수의 다양한 무리가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기관의 이름을 들었을 때, 그리고 오늘 이곳에 오기 전까지도 우리는 이곳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떻게 지금, 여기에 이른 것일까.
커피차 다음으로 우리를 맞이한 풍경은 양열로 줄 세워진 사진들이다. 이른 아침 봉사자들과 함께 사진전 세팅을 도울 때만 해도 몰랐는데, 이내 시간순으로 나열된 사진을 보니 대전시서비스원이 걸어온 지난 5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해온 사회서비스원은 각각에 맞는 업무들을 매해 체계화해 온 노력이 보인다.
그러나 사진 속 환한 얼굴들이 그 일정이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정성의 결과임을 증명했고 처음의 궁금증에도 짧지만 분명한 답을 줬다. 여러 모양으로 서비스의 수혜자이자 제공자였던 인연들이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을 구심점 삼아 이곳에 모인 것이다.
이내 곧 여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의 흥을 더했다. 축하공연, 장기자랑, 스크래치 페인팅, 둘레길 걷기, 깍두기 버무리기 등. 늘 누군가를 돌보던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힐링, 즉 돌봄 '받는' 시간을 선물하려는 마음이 곳곳에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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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대 영문과 교수와 학생들이 25일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서 열린 '2025 행복동행 힐링축제'에 참가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전사회서비스원 제공 |
또한, 터키에서 온 멜템 카라소이(Meltem Karasoy)씨는 "대전시사회서비스원에서 개최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덕분에 한국의 깊이 있는 문화를 나름대로 잘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파 가운데 짧게나마 나눈 이들과의 대화가 낯설지 않다. 각자의 5년 후를 상상해 보니, 어쩌면 우리도 근 미래 이런저런 삶의 모양 가운데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제공하는 돌봄의 품 안에 속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년의 부모를 둔 자녀로, 아이를 양육하는 젊은 부모로, 다문화 가정의 일원으로. 다시 5년이 지나 개소 10주년 행사가 있을 그때, 아마 우리는 관찰자이기보다 대전시사회서비스원과 더 깊숙이 인연 맺은 참여자로 그때까지의 동행 길을 환하게 증명하고 있지 않을까.
곽민우·김정빈·레미프엉·오유경 학생기자(한남대 영어영문학과)
※이 기사는 중도일보 대전사회서비스원 한남대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 체결로 추진하고 있는 '중대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작성됐다. 중대한 프로젝트는 세 기관의 머릿글자를 따와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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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일 기자








